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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모험의 집 ㅣ 꼬마 건축가 1
게리 베일리 지음, 조엘 드레드미 외 그림, 홍주진 옮김 / 개암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어른도 그렇지만 초등학생인 딸아이도 집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편이랍니다. ^^
방학 숙제나 여유 시간에 상상의 집을 그려서 보여주곤하는데
딸아이 생각과 바람이 고스란이 담겨진 집 그림을 보며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어른이 되면 이런집 꼭 만들어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곤 한답니다.
한참 친구들이나 혼자만의 비밀 공간이 필요한 아이에게
나무집은 나만의 모든것을 비밀스럽게 간직할 수 있는 집이
아닐까 싶어요 ^^
요즘 한참 인기인 ~층 나무집을 보면서 딸아이가 얼마나
많은 상상력을 꽃피웠을지 <와글와글 모험의 집>에 나와있는
나무 위의 집을 보니 알겠더군요.
어릴 적 미국 드라마에서 또래 아이들의 비밀 아지트였던 나무위의
집을 보면서 동년배로서의 강한 부러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지금 제 딸아이도 그런 느낌이 많지 않을까해요 ^^
한참 개구지고 상상력이 풍부할 나이
아이들에게 비밀 아지트로 이만한 곳은 다시봐도 없을 듯해요 ^^
하지만 그 생각도 코코와이 족이 사는 나무집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
호주 북쪽에 있는 서뉴기니의 코로와이 족은 깊은 정글에 산다고해요.
문명의 발달을 피해간 듯한 이 곳 코코와이 족은 석기 시대 사람들처럼
돌도끼를 사용하고 나무로 불을 피우는 생활을 한다고 해요.
농사를 짓는 대신 나무 열매나 동물을 사냥하는데
깊은 정글에 살기에 동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아마 저렇게
높은 곳에 나무집을 짓고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생각하는 굵은 나무가 아니라 여러개의 나무통이 있긴하지만
얇고 가느다래서 저는 사진만 봐도 아찔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집을 보면서 아찔함 다음으로 드는 생각이 '그럼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화장실엔 어떻게 가지?' 였어요.
높이가 무려 40미터정도여서 빌딩의 13~14층에 해당하는 높이라니
오르내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이지만 저 곳에 사는 코로와이 족은
운동도 되고 야생동물이나 모기, 다른 부족들의 공격,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 안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나무집에 대한 여러모양을 볼 수 있고
나무 집 외에도 바퀴 달린 집, 초원의 집, 물 위의 집,
얼음으로 지은 집, 동굴 속의 집 등 다양한 집의 형태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집모양을 보면서 기후나 사람들의 생활 양식등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딸아이는 물 위의 집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고하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지라 언제든지 강으로 뛰어들어 수영하기에
좋은 물 위의 집을 선호하더군요 ^^
집에 대해 알아보는 재미있었던 시간으로 뒷장에는
'나도 건축가'라고해서 아이의 상상 속에 있는 집을
그려볼 수 있어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