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백산맥 청소년판 6 - 제3부 분단과 전쟁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평점 :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6
제 3부
분단과 전쟁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정현동은 염전을 하기 위해
중도방죽 수문 언저리 논 6만평을 사들여 벼 베기가 끝나자마자
수문 옆에 발동기를 설치했고 바닷물을 끌어들이려 나갔다가
소작농들과의 말다툼에 비명횡사하기에 이른다.
가진자들의 끝없는 욕심과 가지지 못한 자들의 생계가
부딪쳐 골은 더욱 깊어지기만 하는데....
한편 고립 섬멸 작전으로 겨울에 끝장을 내겠다는 군경의 진압으로
율여의 해방구 집집마다 불을 놓는 작전에
염상진을 비롯한 좌익의 행동은 제한을 받게 되고
산을 타고 오르는 군경의 작전과 추운 엄동설한으로 동상에, 인명피해에
피해 상황은 점점 늘어나기만하고 염상진은 암울하게 느껴지는
상황과 당의 앞날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유상몰수 유상분배 농지개혁으로 인해 소작인들의 가슴속에는
불만이 고스란이 자리잡게 되고 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최익승은 서민영에게 연설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게 되고
안창민과 같은 항렬인 무소속 안창배의 출마에 서민영이
연설을 해주면서 무소속 안창배의 당선으로 이어져
민중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선거의 진풍경이라 할 수 있는
입발린 거짓 공약은 세월을 더해도 변하지 않는 현실이
씁쓸하게 다가올 뿐이다.
1950년 6월 25일
이지숙은 북괴군이 삼팔선 전역에 걸쳐 대거 남침을 강행해왔다는
라디오를 듣게 되고 해방에 대한 뜨거움에 불타오르게 된다.
한편 이지숙은 보도연맹 위험이라는 당의 지령을 받아
소화와 전원장에게 피신할 것을 알려주고 자신은 소화와 함께 피신한다.
곧 권서장의 지시로 보도연맹의 80여명의 사람들은 동척 쌀 창고에 갇히게 되고
밤중에 뱀골재 골짜기로 끌려가 그렇게 총살을 당하게 된다.
남한을 공습한 인민군의 공손하고 앳된 모습에 혼란을 겪은 경희와
이학송,손승호와 사상적으로 대립하게 된 김범우.
미국의 참전, 한국군의 유엔 편입, 미국에게 넘어간 국군통수권,
미군의 제공권 장악....
이 이야기들이 왜 지금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것일까....
분단의 숨가쁜 역사를 바라보게 해주는 소설
이념과 사상이 아직도 정치판을 흔들고 충돌하게 되는 현재
김범우가 쏟아내고 있는 말들이 현 상황에서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할 것인가...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고 잊혀지지 않는 아픈 우리의 역사
그 아픔을 마주보게 되는 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