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 법정이 우리의 가슴에 새긴 글씨
법정 지음, 현장 엮음 / 책읽는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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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곁에 실재하시지는 않지만 가슴속에서만큼은 따뜻한 빛을

전해주시는 법정 스님.

법정 스님의 글을 대하면 온화하고 따뜻하면서도 물욕에 사로잡혀

자연을 거스르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시는 엄격한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저는 무신론자이지만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스님들이 쓰신 책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곤 한답니다.

이 책에는 법정 스님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법정 스님이 생전에 하셨던 말씀과 이 담겨 있어요.

스님이지만 절과 성당을 아우르며 말씀을 전해주시고

서로 다른 종교임을 내세워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종교가 다르지만 종교 이전에 사람의 마음과 목소리에

귀기울여 하나됨을 강조하시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답니다.

종교로 인해 전쟁까지 불사하며 무고한 생명을 하찮게 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입장에서 법정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 깊이 와닿았어요.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한 신념이 있다면

타인의 믿음에는 존중을 표하라고 말씀하셨던 법정 스님.

종파간 다툼은 엄연히 따지면 인간의 욕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해요. 말씀 그대로를 본인들 마음대로 훼손시켜 멋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나누어 생각하려는 인간의 내재된 욕심으로 인해

종교간에도 끊임없는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애초에 종교라는 의미가 저것이 아닐터인데...라는 안타까움이

들곤하는데 그런 인간의 마음을 깨치는 말씀과 글이 이 책에

많이 실려있답니다.

종교를 믿건 믿지 않건 종교를 떠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한마디 한마디가 깨달음을 전해주는 글이라서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됨을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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