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읽는 심리학 - 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리스 그린.줄리엔 샤만버크 지음, 서경의 옮김 /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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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신화로 읽는 심리학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한 권으로 만난다!

신들의 이야기에서 발견하는 내 안의 나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하지만 처음에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기 시작할 때 걱정이 앞섰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을 들여다보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따로 없다.

하지만 아마 밤새 읽으라고하면 밤새서 읽을 정도로 손에서 놓을 새 없이

읽혀지는 것 또한 신화 이야기이지 않나 싶다.

그리스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책은 흔하지 않은데

그리스,로마, 히브리, 이집트, 힌두교, 북미 원주민, 마오리족, 켈트족, 북유럽의

주요 신화들을 두루 살펴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는 책인데

단순한 흥미만을 던져주는 책은 아니다.

그동안 만났었던 신화 이야기는 재밌고 강렬한 신화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있는 그대로를 전해주고 있었지만 <신화로 읽는 심리학> 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애증, 갈등등을 심리적인 방법으로 다가가

풀어내고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모든 것의 시작은 가족이다.

2부 홀로 선다는 것

3부 사랑에 관하여

4부 지위와 권력

5부 이생의 통과의례

라는 주제로 인간들이 겪는 모든 삶을 신의 모습으로 비춰짐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인간이 겪으며 받는 고통, 갈등의 내용과 똑같아서 신화 이야기지만

막장이야기라 다소 눈살이 찌푸려지긴하였지만 우리 인간들의

모습에서도 여과없이

나타나는 것들이므로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보게 됐던 책이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다보니 첫장에 등장하는 가족애에 대한 심리가

많이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신 중의 신 제우스와 헤라가 결혼하기 전에 낳은 헤파이스토스는 얼굴이 흉측하여

버려지게 되고 바다의 여신인 태티스가 몰래 거둬 키우게 된다.

이 후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나온 아레스는 건장하고 잘생긴 청년으로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헤라는 제우스에게 더 많은

선물을 가져오게 해달라고 할 정도로 헤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장성한 헤파이스토스의 남다른 손기술에 반한 헤라는

아레스를 뒤로하고 헤파이스토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는데,

여기서 심리학을 풀면 '네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준다면, 

나는 너를 사랑할 것이다' 라는 조건적 사랑이다.​

​육아서를 좀 보았던 엄마들은 이 '조건적 사랑'이 전문가의 입에서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중에 하나이며 아이를 사랑하는 일에 있어 조건이

달려서는 안되지만 부모들은 너무나 쉽게 '너가 이렇게

해주면 엄마가 그렇게 해줄게'

라는 식의 조건을 걸어 아이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어라'고

이야기하지만 알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이 부분인 것은

아이를 낳은 부모라면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테베 가문의 대대로 이어진 비극은 연결 고리를 찾아 바로 잡지

못했던 가문의 최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가족에게 어느 한사람만의 희생이 아닌 모두 다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나타나지만 이야기가 이어져있기도하여

더욱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신화로 읽는 심리학>

흥미로 읽기 시작했지만 반성과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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