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답이다 - 자녀의 인성교육을 잘하는 부모, 자녀와 함께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부모
정은희 / 가나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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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산업발전과 함께 먹고 사는것도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였다. 예전보다 먹고 사는것이 풍족해졌고 여행이나 레저등에 드는 비용도 내 자신을 위해서라면 지갑을 여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잘못 전해진 육아법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개인주의가 더 팽배해지고 그것은 곧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져 더불어보다는 내가 먼저, 내 생각을 전해야하는 생각이 깊어지게 됐고 타인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더불어 나누는 등의 인심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바쁘고 아이들은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산업발전이 이룩한 놀라우리만치의 편리성 이면에는 여럿이 부대껴 앉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옛풍경은 사라지고 혼자 외롭게 밥을 먹거나 빈 집에서 알아서해야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공부에 대한 열풍이 거세져 아이들 인성보다는 오히려 학업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나만 아는 개인주의가 넘쳐나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아이들 공부에 매달리는 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이를 낳고보니 그래도 부모이기에 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 공부에만 매달리는 부모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학업 열정이 높음과 동시에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이들의 인성일 것이다. 나에게 작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일들을 매체로부터 접하면서 사회가 앞서 내달리는 발전과 학업이라는 초점에 맞춰져 얼마나 사람들이 병들어가고 있는것인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실제로 딸아이와 같은 반이며 안면도 있는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을 접하면서 그동안 간과했었던 인성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어찌 생각해보면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이 그저 옆집에 누구보다 조금더 뒤쳐진다고해도 그것이 패배자라는 인식에서 조급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이 공부와 인성이란 두개를 놓고 보더라도 인성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우리는 항상 뒤늦게 깨닫게 된다. 맞벌이를 할 때는 아이의 학교에 자주 갈수가 없어 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알지 못했었다. 일을 그만두고 학교에 자주 가다보니 가정 환경이 순탄치 않은 아이들이나 부모가 너그럽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집의 아이들은 선입견이 작용해 달리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부모의 결점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아이 앞에서 화내고 내 뜻대로 안되면 타인을 비난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인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었다. 이 책은 나처럼 인성과 공부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힌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실제로 저자는 20년동안 수학강사를 하며 아이들과 부모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기에 실전에 얻은 교육이 책속에 그대로 녹아 있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성을 놓칠 수는 없겠고 그렇다고 학업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더 우선순위가 되어야할지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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