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세트 - 전5권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최종순 지음, 이경석 그림, 역사와 사회과를 연구하는 초등 교사 모임 감수 / 계림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저희 딸은 올해 3학년 올라가는데요.

그동안 쉽고 재미있어 현직 선생님들이 마구마구 추천해주시는 삼국사기,삼국유사

관련 책들을 초1 때부터 보여주곤 했었답니다.

만화라는 요소가 자칫 상상력을 방해하고 그렇다고 내용이 너무 어려우면

쉽게 흥미를 잃을 수 있어 선생님들이 추천해주는 한국사를 골라 읽혀주었지요.

그런데... 아이가 통 흥미를 느껴하지 않아 나름 고민이 되더라구요.

시중에 만화 형식으로 나온 한국사들도 많아 흥미를 유도할 수는 있지만

자칫하면 일회성으로만 읽혀지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이 들었기에 고민이 많았지요.

​벌써 3학년이 올라가는데 기초지식이 별로 없어서 방학동안 재미있게 해보자해서

만나게 된 것이 계림북스에서 나온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였답니다.

그림이 있어 아이들이 친숙하게 갈 수 있고 글자도 큼직큼직하면서

내용까지 정말 알차답니다.

계림북스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는

1부 선사시대부터 백제까지

2부 신라부터 발해까지

3부 고려 전기부터 고려 후기까지

4부 조선 전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5부 조선의 개항부터 현대까지 

 

 

​딸아이는 삼국시대를 좋아해서 몇번이나 보고 또 보고했는데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역시 광활한 영토를 무대로 했던

고구려라고 하더군요 ^^

우리는 보통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던 광개토 대왕만을 알지만

백제가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고구려의 고국원왕은

백제의 화살을 맞아 치욕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고국원왕의 아들 소수림왕은 너무나 분통하지만 감정에 휘둘려

바로 백제를 치진 않아요.

율령을 반포하고 불교를 수용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고구려의 밑바닥을

다지며 백제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되죠.

이런 역사의 과정을 재미있고 쉽게 배우고 기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험을 보기 위한 핵심만 달달 외웠다는 생각이 드니 허탈한

기분도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계림북스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를 만난 아이들은 시험으로

만나기 전에 호기심과 흥미를 돋워줄 한국사를 만나게 되니 행운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답니다. 

 

 

딸아이는 1부에서 3부까지는 두세번씩 보았는데

보고 또 보는것이 너무 신기해서 마침 방학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월말까지 진행되는 <백제전>을 보고 왔어요.

1~2부에 걸쳐있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이야기를 너무 재밌어해서

저도 같이 읽어보았는데 케이블 TV <어쩌다 어른>에서 설민석쌤이

한국 통사에서 강연하시던 내용이 그대로 다 들어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계림북스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에 나와있는 내용을 설민석 쌤 버전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설민석 쌤 강연 들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듣게 되잖아요~

게림북스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도 그렇답니다.

 

 

​<백제전> 에 가면 실제 모양 크기로 재현해 놓고 있는데요.

​입구도 133센티 미터인 저희 딸아이가 딱 들어갈만한 높이어서

​엄청 화려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외로 화려하지는 않았어요.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무령왕릉 벽돌무덤의 벽돌이에요.

화려하게 새겨진 꽃문양이 인상적이랍니다.

 

 

금제 관꾸미기인데 위에는 왕의 자리에 있던 것이고 아래쪽은 왕비의 자리에 있던

거에요. 딱 봐도 비교가 될 만큼 화려함에 있어서는 왕의 것이 압도적입니다.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에요.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를 재미있게 읽고 실제로 유물을 마주하니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딸아이도 한참을 바라보더군요.

책을 읽어보지 않고 그냥 보았다면 의미를 두지 않고 바라보게 되었을텐데

책을 보고 눈으로 대하니 전처럼 엄마손에 이끌려 아픈 다리 끌며

언제 집에 가냐고 물었던 딸아이와 달라서 너무 뿌듯했답니다.


전과 달리 역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저희가 배우던 역사와 달리

흥미와 재미로 다가가는 역사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환영할 일이에요. 그 중에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를 만난 것은

아이가 처음 만나게 되는 역사의 첫인상이 지루하고 어렵고

힘든 과목이 아닌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게 되어 저절로 성적까지

올릴 수 있는 과목으로 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계림북스에서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외에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가 출간되었는데요.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가 너무나 마음에 쏙쏙 들었기에

세계산, 그리스 로마신화도 방학이 끝나기 전에 들여줘야겠어요.

아마 아이만큼이나 엄마, 아빠도 좋아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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