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 퓨처클래식 6
캐슬린 윈터 지음, 송섬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모습은 여성이지만 목은 남성의 이미지가 보이는 겉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의 책일지 느낌으로 알 수 있는 <애너벨>

언젠가 TV에서 남성이 아이를 낳았다는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을 선택한 사람과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을 택한 사람이 결혼했는데

남성으로 수술을 했지만 몸안에 남아있는 여성생식기는 그대로 있어

아이를 가질 수 있었고 남자의 몸이었지만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는

화제를 낳을만큼 사람들 입으로 오르내리게 되었지요.

웨인은 남,여 성을 구분짓는 크기에 딱 걸리게되지만 웨인의 아버지는

웨인이 남자로 크길 바라며 남성의 길을 선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상징들이 나타난 웨인은 어느날 싱크로 수영복을 사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혼란스러워하는지를 느낄 수가 있었는데

성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당사자가 아니라면 공감하기조차

힘들만한 이야기라 쉽게 그것을 공감한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기에는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기 때문인데 사람에게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욕구가 인정욕구라는 것을 어느 책에서 보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것이 비뚤어진 모습으로

표현될 때 갈등이 빚어지게 되고 상처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웨인처럼 본인의 대한 정체성마저 혼란스럽고 흔들리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조차도 쉽게 가질수 없지 않을까란

생각이 불쑥 들었어요.

남성도 여성도 아닌 몸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겪는다면

그런 나를 누구에게 인정받아야하며 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설사 내 잘못으로 생긴것이 아니라고하더라도 주변에서

보여주는 행동으로 인해 쉽게 상처받고 움츠려들게 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오로지 본인들이 선택해야할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종교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져 성에 대해 격한 대립의 양상을 띄는

모임을 지나치며 새삼 많은 생각을 해보았었는데

이 책 <애너벨>을 보면서 자기에 대해 내세우기를 꺼려하는 수많은

웨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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