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청소년판 2 - 제1부 한(恨)의 모닥불
조정래 원작, 조호상 엮음, 김재홍 그림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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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청소년판 2

 

​미,소 공동위원회 1,2차 결렬로 남,북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한 체 유엔의 감시하에

5.10 남한 총선거가 실시되고 거기서 뽑힌 국회의원 최익승이 등장합니다.

반란군 문제로 벌교에 내려왔던 최익승을 찾아간 김범우는

공산주의 활동을 한 자라도 재판을 거치지 않은

처형은 있을 수 없고 피해자 가족의 보복 행위도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최익승에게 건넴으로 인해 최익승의 화를 돋구게 되고 경찰서장 남인태와

모종의 계략으로 김범우를 잡아들이게 됩니다. 

 

 

한편 미군정에 의해 산속으로 피해있던 염상진 일행은 형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기 위해 장터에 나갔다가 좌익 가족들에게 보복 행위가 가해짐을 보고 분개해

마을로 내려간 동지들을 찾아나섰다가 안창민이 다리에 총상을 입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다친 안창민이 걱정되어 마을로 내려간 염상진은 전원장을 찾았다가

안창민을 좋아하며 사상과 이념이 같은 이지숙 선생을 만나게 되지요.

​이념과 사상으로 갈라진 한이 어린 분단 민족.

지긋지긋한 일본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을 맞았고

이제는 두다리 뻗고 자볼까 싶은 찰나 첨예하게 대립된 이념과 사상,

미국과 이승만 정권, 친일파들의 합작으로 나라가 제대로 정리되지도 못한 체

변해가는 정세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바뀌는 그들의 비열한 야욕을 보며

어느 시대에도 있었고 지금도 보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나 착찹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제시대에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독립을 위해 맞섰지만

민족을 넘어서는 이념과 사상, 뿌리 깊은 곳에서 오는 신분 차이,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견해에 따라 달리하며 같은 민족이라도

그저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지며 죽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것이 현실이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어요.


한편 한편 소설을 읽어 나갈 때마다 역사를 배울 때와는 또 다른

착찹함과 비통함이 온몸을 관통하는 것을 느낍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다가올 대선구도와 함께

대선 후보자들의 지나가는 이야기에 미국과 북한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을 보며

시대가 변했고 경제 부흥을 하여 세계 강국과 어깨를 나란이 할 만큼

성장하였지만 어쩌면 우리의 의식은 아직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씁쓸한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태백산맥 청소년판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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