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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 고민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현안 옮김, 이정환 그림 / 나무생각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왜 고민하는게 더 편할까> 제목을 마주하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나보다.
고민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저마다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근심 걱정이 많은 나는 성격상 고민,근심,걱정이 많은 편이다. 누군가는 고민을 해봤자 지금 당장 바뀌는 것은 없고 궁색하고 우울하게 나를 몰아넣지 말고 고민할 시간에 밝은 생각을 하거나 뭔가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하여 일부로라도 나를 전환시켜줄 필요성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말 고민의 무게가 깊을 땐 그마저도 하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고민의 무게에 눌려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자~! 일어나세요 힘을 내세요 다시 일어나서 파이팅 해보아요~!'라고 해봐야 먼산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처럼 나와는 관계 없는 일처럼 생각되어질 뿐이다.
그렇다고 고민만하여 우울하고 무기력해지자니 그것 또한 여간 화딱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으쌰으쌰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내맘같지 않은 몸을 이끌고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한다면 몸과 마음에 탈이 나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억지로 기운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고민을 계속 하는게 더 속편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몇번이나 해봤었기에 아마 제목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고민에 대한 여러가지 유형들, 흔히 우리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 또는 내가 타인에게 했던 이야기들이 예시로 나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어 읽게 되었던 것 같다. 대충 어떤 이야기겠구나 생각하고 읽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와닿는 이야기,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아 위로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기에 연말이 다가오며 꽤나 우울한 기분이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한결 기분이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누구나 그런 것이라며 다독거리며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