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신동옥 외 지음 / 새봄출판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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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노작문학상이란 것이 있었나? 처음 들어보는 문학상 이름이 낯설게 다가옴과 동시에 노작문학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일제강점기에 <나는 왕이로소이다> 등 민족적 작품을 남긴 노작() 홍사용 시인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2002년 제1회 수상자를 냈다. 홍사용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 문화계 인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노작문학상운영위원회' (위원장 홍신선)가 주관하고 화성시가 후원한다. 매년 1회씩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1000 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

감상적인 서정시를 추구해 온 홍사용의 사상과 민족애,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대내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고양하고 문학을 통해 좀더 아름답고 순수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제1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를 펴낸 안도현 시인이 선정되었으며, 이후 이면우, 문인수, 문태준, 김경미, 김신용, 이문재, 김행숙 등이 수상하였다.(네이버 검색)


노작문학상을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뜨는데 익숙한 시인들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긴했다.

그래서 그런지 16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안에 들어있는 시들은 하나같이 범상치가 않다.

가볍지 않고 쉽지 않은 단어들로 다가오는 시들을 한번 읽고는 그 뜻을 이해할 수가 없어 여러번 읽어나갔나보다.

학창 시절엔 시를 꽤 많이 읽었던 편이었는데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시를 읽지 않은 덕에 대부분의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는 탓에 처음 읽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된 노작 문학상. 뭐랄까 오랜만에 읽어내려가는 시들이 전해주는 느낌이 감각에 전해져 색다른 느낌이었고 아련한 기억과 감상에 빠지게 됐었던 시간이었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 느낌, 감정들이 그대로 전해져 쓸쓸하기도했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으며 콧등이 시큰해져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기도 했었던 시간. 무겁게 내리앉은 겨울 하늘빛처럼 묵직하게 다가와 조용히...오랫동안 마음을 흔들어놨던 시들...

같은 사물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생각하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그런 놀라움이 충격으로 다가오게 되는 시들.

작가가 전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일까...읽어보고 다시 읽어보면서 전해지는 느낌들을 주억거리다보면 아리쏭하던 것들이 점점 또렷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하지만 다음날 같은 시를 또다시 읽어보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것이 아마 시인이 가진 막강한 능력이 아닐까... 처음 한두개씩 읽어가던 시에 대해 이것이 무엇을 전하고자 함일까...골몰하며 다시 읽어가다 나중에는 지쳐서 다가오는대로 읽으며 전해지는 느낌을 따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해지는 묵직하고 무거운 느낌이 여운을 많이 남겼던 것 같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를 통해 다가오는 감각들이 무겁지만 신선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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