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자의 생각법 - 무엇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는가
도널드 트럼프 지음, 안진환 옮김 / 시리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치뤄졌던 미국 대선에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을 생각할 겨를 없이 한국에서 터진 역사의 획을 긋는 대단한 사건으로 인해 연일 정신이 없었던 탓에 미국 대통령은 근소한 차로 힐러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던 나였다. 좀 더 상식적인 사람에게 투표를 하겠지...란 생각이 있었는데 미국 대선 투표 결과를 보고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주위에서는 다들 힐러리가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끊임없는 인종 비하 발언과 여성 차별 발언을 일삼는 그였던지라 페미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여성이라면 그를 보는 시선이 좋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나는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지지하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알다시피 부동산 재벌로 그가 일삼는 언행에서는 정치가다운 리더십보다는 경영자의 이미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쳐도 거침없는 발언과 이분법적인 논리는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이지만 힘에 휘둘리게되는 우리나라로서는 곱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대선시절 그가 공약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전 대통령과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더랬다. 대통령들도 대통령이 되기 이전 그들이 가졌던 직업이 몸에 배어 대통령이 되어도 몇십년간을 자신을 지탱했던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힘든 일이기에 대통령을 겪어오며 그리고 보아오며 그들의 행보에 전직 가졌던 직업병을 엿볼 수 있는데 그래서 트럼프의 언행이 정치가라기보다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승부사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트럼프가 최악의 파산 직전에서 포브스 선정 부동산 재벌로, 비호감이지만 반대로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까지 올라오게 된 그를 위한 책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용기/ 지혜/ 열정/ 정의/ 나눔이란 5가지 주제로 그가 인생에서 겪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45대 대통령이기 이전에 그가 부동산 사업가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책이라고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언젠가 우리나라 국방문제에 대해 한국인 하버드생의 질문을 주의깊게 들으며 논리적인 말로 반박하기보다는 질문자의 말을 귀찮다는 듯이 막고 자기 주장만 어필했었던 안좋았던 기억이 지배적인지라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에 대해 갑자기 호감이 좋아지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가 부동산 승부를 어떻게 펼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게 됐지만 그 모습이 과연 대통령을 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면서도 확신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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