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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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마주했을 때 책 소개와 함께 매력적인 웃음을 띄고 있던 작가로 인해 '요즘 작가들은 글도 쓰는데 잘생기기까지했군!' 했더랬다. 그런데 알고보니 배우란다. 평소 남편이 TV를 켜지 않으면 딸과 나는 TV를 틀어 보는 일이 없으므로 이 매력적인 웃음을 가진 사람이 낯이 익기는했지만 정확히 누군지 잘 알지 못하였다. 책을 접하며 그가 2003년 KBS 20기 공채로 데뷔한 탤런트지만 2011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은 신동욱씨라는걸 알게 되었다. 칼로 베는듯한 통증을 느끼는 이 증후군을 들으며 소름과 함께 사는게 끔찍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를 알고 난 후 <씁니다, 우주일지>란 책이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작가지만 그의 이력과 함께 더욱 궁금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전직 배우 신동욱이란 현 작가는 그런점에 신경이 쓰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직 잘생긴 배우지만 끔찍한 통증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 비련의 작가라는 인식이 사람이기에 자연히 들기도하여 책을 들춰보기까지 나름 이런저런 생각과 편견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책을 펼쳤을 때 왠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들의 구성과 헐리웃 영화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T 그룹의 CEO인 맥 매커천은 화성 이주 사업을 추진하다 이론물리학자인 한국인 김안나 박사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이론적으로 말이 안되는 화성 이주보다는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되고 이름도 재미진 페덱스 우주선에 탐승해 출발하며 아내인 김안나의 지령에 따라 우주일지를 남기게 된다. 그러다가 지구를 떠나온지 2년이 안된 어느 날 파트너인 빌과의 싸움으로 우주에 표류하는 신세가 된다. 읽다보니 이 부분 낯설지 않다. 너무 낯익다. 우주 이야기에 그닥 큰 관심이 없는 나였지만 최근 상영되었던 '인터스텔라'나 '마션'을 보며 우주 이야기에 꼭 등장하는 표류 이야기에 큰 기대는 아니었어도 설마 이대로 끝은 아니겠지...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드는 와중에도 책을 읽다보면 쉽게 덮을 수 없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되며 어떻게 마무리가 되어질까 내심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 전공자가 아니고 책을 읽고 조사를 하더라도 어느 곳에선 빈틈이 나타나게 마련이지만 또한 우주에 관해서는 터럭만큼도 잘 모르는 나이기에 헛점인것 같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뭐 그래도 이상하게 책을 덮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책임은 분명한 것 같다. 익숙한듯 하지만 쉽게 책을 덮을 수 없고 알것 같은 내용인데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는 내용에 결국 책을 덮을수가 없다. 참...책을 읽으며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이론적으로 말이 되든 안되든 난 잘 모르겠다. 그저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묘한 매력이 있는 신동욱 작가의 두번째 소설도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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