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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 - 테일 오브 테일스
잠바티스타 바실레 지음, 정진영 옮김 / 책세상 / 2016년 11월
평점 :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상 모든 동화의 매혹적인 최초 버전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원작.
<펜타메로네>를 마주하며 도대체 어떤 책일까 궁금했었다.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다양한 수식어가 붙어 호기심을 자극하는걸까 싶었다. 아이가 어릴적 밤마다 읽어주던 이야기들이 사실은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아이들에게 읽혀주던 이야기가 왠지 섬뜩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발레 펠로사의 왕의 딸 초차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뭘 하든간에 웃는 법이 없었던 초차를 위해 왕은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는 초차에게 어느 날 왕궁의 시동과 노파와의 싸움으로 인해 초차는 웃게 되었고 그를 본 노파가 초차에게 요정의 저주로 도시 성벽 외곽에 누워있는 타데오 왕자를 깨우기 위해 무덤 갈고리에 걸려있는 물통을 눈물로 채워야만 한다는 저주를 퍼붓게 되고 그 저주에 이끌려 초차는 7년이나 걸려 멀고 먼 길을 찾아 타데오 왕자를 찾아가게되고 결국 타데오 왕자를 찾아 두마디만 남기고 물통을 채웠지만 깜빡 잠이 든 새에 노예가 물통을 가로채 왕비가 되면서 타데오 왕자를 곁에서 지켜보게되는 초차, 임신한 노예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타데오 왕자를 들볶고 그래서 이야기꾼을 모아 5일동안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50가지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50가지 이야기를 만나기전부터 시작하는 초차의 이야기도 너무 흥미진진하게 다가왔고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닌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펜타메로네> 아이에게 명작 동화를 많이 읽어줬던 나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데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꾸려나가는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능력이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