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탄생 -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의 비밀
톰 밴더빌트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취향의 탄생> 이란 책 제목을 보면서 '내 취향은 뭐지?' 순간 속으로 되물어보게 됐었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상대방과 나의 다름에 대해 인정하는 것에 인색한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이라면 특성일텐데 그럼에도 누구와 비교대상이 아닌 누군가 "네 취향은 뭐야?"라고 물으면 바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은 대답하기 어렵지 않지만 취향이 뭐냐고 물으면 뭔가 거창하게 대답해야될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에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데 그래서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무엇을, 왜 좋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저자는 첫번째로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되고 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음식을 신경심리학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예전 육아책을 보면서 편식이 심한 네오포비아에 대한 언급을 본 적이 있었는데 육아전문가는 가령 아이가 피망을 싫어하는데 잘게 썰어 음식에 넣어도 특유의 향 때문에 바로 뱉어내거나 심한 경우 토하는 경우가 있어 먹이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엄마들을 보며 아이가 정말 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몸에 안맞아서라기보다는 처음 먹었을 때의 향이 안맞았거나 처음 맞보게 됐을 때 엄마 아빠가 말다툼중이라서 그 상황과 함께 그 맛에 대해 '나쁘다'라고 인식을 하였을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취향에 대해 읽으면서 그때 보았던 글이 떠올랐다. 취향에 대해 좋고 싫고의 단순한 느낌보다는 심리학적, 분류학적, 방법론적으로 접근하여 제시해주고 있어 취향에 대해 여러가지 다각적인 사고를 하며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다른 타인과의 대화에서 취향에 대한 대화가 나온다면 '난 이런데 넌 그래?'라는 생각보다는 여러 방법으로 그 사람의 취향에 대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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