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흔적>이란 제목이 주는 어두운 느낌이 고스란이 내용안에 스며있는 책.

불꽃/ 손자국/ 반지/ 화상/ 비늘/ 음악의 6가지 이야기가 단편처럼 다가오지만 등장하는 인물과의 연계성이 있어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전해주는 이야기는 가볍지 않고 일상적이지 않으며 일본 소설 특유의 느낌이 많이 나는 소설이라 낯설지 않게 다가왔지만 다 읽고 나서도 왠지 무겁게 내리앉은 기분은 쉽게 떨쳐낼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음 이야기의 주인공과도 연관되어 있기에 넋놓고 읽다가 앞장을 넘겨 다시 읽어보곤하였는데 등장하는 주인공들과의 관계도를 머릿속으로 그려나가며 읽어야하기에 나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소설이었다. '관계'에 대한 연결고리와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매력적인 소설. 주제가 던져주는 무거움으로 인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주인공마다 각기 다르게 새겨진 '흔적'을 통해 여러가지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었는데 사랑이야기지만 어둡고 사람들의 잣대를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일반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던져주는 느낌을 무시할 순 없었지만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랑의 흔적이었기에 색다르게 읽어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로 살아가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있는 흔적에 대해서도 곰곰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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