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계를 지배한다면 - 만화로 보는 사회란 무엇인가 원더박스 인문 과학 만화 시리즈
마르흐레이트 데 헤이르 지음, 홍지수 옮김 / 원더박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만약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면? 요런 상상 어렸을 때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요?

저도 어렸을 적에 이런 생각을 하며 세상을 내가 지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보곤 했어요.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모두 가질 수 있고 혼내키거나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고 학교에 안가도 되고 뭐든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아이라서 할 수 있었던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온 세상을 다 가진듯한 짜릿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아마 지금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면? 이란 상상을 해보라고한다면 끊임없이 올라오는 의견들과 뭘 하든 남들을 의식해야하는 시선들, 지배하지 않았을 때의 소소한 삶이 금새 그리워 질 것 같아요.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되어있어 초등 중고생부터 읽기 좋은 책이에요. 내가 세계 통치차가 된다면? 이란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체제와 이념, 돈과 경제, 인구와 종교, 대중 다루기의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 현실적인 생각을 던져주고 있어요. 좌익과 우익의 문제부터 돈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 인간사의 예민한 부분인 종교까지 전반적인 사회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주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글로 읽는다면 머리 아프고 복잡하게 보일 문제들을 만화로 풀고 있어 초중학년 아이들이 덜 어렵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해보면 꽤나 심오한 이야기들인데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읽지 않아도 되서 호기심을 놓지 않게 짜여져 있는게 마음에 들더라구요. 사회를 시작하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그저 내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면?의 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무엇이 필요하며 다방면으로 조절을 잘 해야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은 굳이 세계를 지배했던 인물을 찾지 않더라도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든 기-승-전 대통령 이야기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게 될 이 시점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기에 좋을 이야기인 것 같고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부쩍 자란 느낌이 들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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