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 하루 끝에 펼친 철학의 위로
민이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왜 책 제목이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일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철학이 소심하다는 이유는 왠지 공감이 가긴하지만 딱히 밤에 읽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책을 만나보니 "밤은 진실한 철학의 시간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왜 밤에 읽으라고했는지 감이 오는듯했다.

내가 미처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물음들에 대해 그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주머니가 항상 놀랍게 다가오는데 어떻게 보면 조잔해서 별걸 다 신경쓰고 궁금해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마냥 신기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매일 보며 지나치게 되는 사소한 것들도 쉽게 지나치지 않고 그것을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철학자들의 눈 속으로 한번쯤은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관점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위대함은 그것이 비록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위대한 것 같다. 그리고 먼저 살아본 자의 삶에 대한 고찰과 철학을 고스란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철학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물을, 풍경을, 사람을 철학적인 시선으로 대하다보면 그것이 바탕이 되어 모든 분야와도 연결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고의 유연함과 연관성을 배울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기에 밤에 한장한장 조금씩 넘겨가며 읽다보면 어느 날은 한장을 채 읽기전에 잠이 오기도하고 어느 날은 심오함이 마음에 와닿아 장을 넘겨가며 읽어보게 될 때도 있어 저자의 생각을 같이 사유함이 즐거워 질 때가 있다.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으로 어제보다 오늘 더 사유할 수 있는 힘이 자라난 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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