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후회하지 않기를 로인의 시계 시리즈
장차이 지음 / 일원리스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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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계발서인가? 라는 물음이 언뜻 스치는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은 장차이 장편소설로 첫사랑 연희의 죽음을 괴로워하는 김지훈의 타임슬립 이야기이다. 타임슬립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최근 드라마에서도 히트를 칠 정도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인데 무슨 수를 써도 과거의 일들은 사람의 힘으로 어찌해볼 수가 없기에 사람들이 더 열광적으로 빠져들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부디 후회하지 않기를」은 집도 잘살며 성적도 좋아 늘 전교 1등을 하는 김지훈과 그의 여자친구 손연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연희가 지훈을 배신했다는 소문과 그게 아니라고 울먹이는 연희를 뿌리치며 헤어지자고 말한 김지훈. 그런데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연희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길거리에서 연희와 말다툼을 하던 동영상이 올라가면서 연희는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주장이 나오게되고 그로인해 김지훈의 인생도 꼬여버린다. 연희가 죽은지 11년이나 지났지만 연희의 자살이 지훈의 뒤를 따라다니며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계속 다닐 수 없었고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이 또한 오래가지 못한체 사람과의 교류도 없고 지칠대로 지쳐버린 지훈의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던 중 꼬마이지만 꼬마가 아닌 로인을 만나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와 함께 11년 전 연희가 죽던날로 돌아가 모든 과거를 바꾸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매번 어떻게해도 연희는 다시 죽음에 이르게되고 과거로 돌아갈 때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인물들의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충격을 받게되는 지훈. 뻔한 이야기가 아닐까 내심 걱정했던 나는 예상했던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반전을 던져주는 얘기가 흥미롭게 다가와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어서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인생에 있어 큰 사건을 겪어보지 않은 나에게도 후회되는 일들이 있어 그때로 돌아가게된다면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있는데 아마 모든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인생에 있어 큰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아마 평생을 두고 후회로 남아 일반인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큰 괴로움을 겪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타임슬립에 관한 이야기는 이런 큰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안타깝고 힘겨울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라 과거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지도 모르겠다. 「부디 후회하지 않기를」은 로인의 시계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첫번째 이야기에서 던져주는 요소들이 뻔한듯하지만 뻔하지 않고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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