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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한달에 한 도시'씩 천천히 지구를 둘러보고 온 뒤, 서울에서 소비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실험중이라는 부부.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의 방식이라 심플해보이면서도 시원 상쾌한 사이다처럼 다가왔다.
도대체 이 부부가 말하는 '없어도 괜찮아'는 무엇을 말하고 있음일까? 제목을 대하며 없어도 괜찮다는 것들이 마구 떠올라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없어도 괜찮은것은?....'이라는 물음을 던지게 되었고 내 욕심임을 알면서도 마주볼 수 없어 회피하기만하던 일들이 떠올라 조금은 괴로운 심정이 되었다. 욕심이 뭐라고 그 끈을 놓지 못해 이렇게도 시간에 쫓기고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것일까...싶으면서도 그럼에도 놓지 못하고 손안 가득 움켜쥐고 있는 욕심을 차마 내려놓지 못하는 나날의 연속을 살아가던 나이기에 이 책은 뭔가 결단력을 내려야할 타이밍이란걸 알려주는듯해서 나도 모르게 빨려들듯이 읽게 되었다. 최근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들을 몇 권 보게됐었다.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자극이 들면서도 끝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답답해 '그래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익숙해져있었던 지금까지의 삶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은덕'과 '종민'의 물질 없이 사는 삶에 대하여/ 가치 없이 사는 삶에 대하여를 보며 포기하며 얻어진 자유와 소비하지 않는 대신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얻은 '삶의 균형'을 찾은 이야기에 동화되었다. 글을 읽다보니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됐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었고 나와의 다른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던 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선보다는 늘 차선을 선택해오며 남과 비교하고 속상해하고 그러므로 행복의 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저자가 느꼈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물질뿐만이 아닌 비워내는 삶이 던져주는 소박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