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기묘한 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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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미스터리를 좋아했었다. 그 시절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듯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함 때문에 밤잠을 설쳐가며 학교 도서관에 있는 미스터리 종류는 섭렵하다시피하며 읽었었는데 재미있게도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기이한 미스터리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미스터리를 좋아하지만 활자로 보는 것을 선호해서 미스터리나 괴담 유튜버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굳이 찾아서 듣거나 하지는 않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었던 내용들이 책으로 출간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사실 그렇기에 기묘한 밤이란 유튜브 채널도 책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어릴 적부터 보아오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관한, 많이 보아 낯설지 않지만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은 그런 내용의 이야기일 거라고 지레짐작하며 펼쳐들었더랬다. 아무래도 내가 어릴 적부터 보아오던 숱한 기묘한 이야기들의 최신 버전이라 새롭게 등장한 가설이나 유적지 등장으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기묘한 밤>은 선명하면서도 다양한 사진들과 간결한 글들이 꽤나 매력적인 책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내용들인데 간접 조명등만 켜고 한밤중에 읽으면 그 재미가 배가됨을 느낄 수 있다.

<기묘한 밤>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챕터 마지막엔 '기묘한 밤이 뽑은 미스터리 best 5'가 실려있어 호기심을 채우기에 더 없게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시황릉이나 모아이, 마추픽추, 고대 이집트 편에서는 피라미드의 신비함에 대해, 필론의 7대 경관에서는 제우스 신상부터 실제로 있었을까 싶은 로도스의 거상, 아르테미스 신전, 알렉산드리아 등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스 신들의 조각상이나 웅장한 신전도 멋있지만 세계 곳곳의 불가사의에 소개된 모아이나 마추픽추, 아틀란티스를 찾아가는 여정의 이야기가 유독 관심을 끌었는데 워낙에 어릴 적부터 흥미 있어 하던 이야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아틀란티스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은 최근 바닷속에서 발견된 거대도시의 실제 사진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고 옛 문헌이나 고전문학을 통해 유추해나가며 근접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과정일지 감히 상상조차 안되면서도 크레타나 산토리니, 캄베이 만, 쿠바 수중도시, 사하라의 눈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경이롭고도 놀라움의 연속으로 다가온다.

동서양을 가름으로 어느 문명이 더 발달하고 지능이 높다는 우월감은 현재의 자본주의 발달과는 확연히 달라 인간의 무지와 오만함, 고도로 발달된 문명의 웅장함 앞에서 절로 숙연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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