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하버드 사고력 수업 -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 전수하는 생각 비법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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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고 보니 하버드대학의 사고력 수업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글을 읽다 보니 아이는 물론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라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라 치부되던 것들이 AI 시대가 도래하며 하나 둘 밀리고 있다. 음악이나 글쓰기조차 챗 GPT라는 인공 지능에게 맡기는 시대가 되었으니 위기감이 들 만도 하겠지만 저자는 오히려 비판적 사고를 잘 키운다면 인공지능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하버드나 옥스퍼드, MIT 같은 명문 대학에서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었는지도 이야기한다.

정보가 넘쳐나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그만큼 넘쳐나는 시대, 목차에도 나와 있듯이 지식 또한 넘쳐나는 시대이다. 이것저것 아는 것은 많지만 그 지식들을 올바로 보고 사고하는 방식에는 너무도 큰 차이가 있음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수없이 느꼈기에 생각하는 것에 지쳐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에 대한 경각심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잘 생각하기에 좋은 것은 역시 글쓰기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정리되지 않은 파편적인 생각들을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머릿속이 시끄러워서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혼란스러울 때 낙서처럼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또 무얼 원하고 있었는지, 어떨 땐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글을 통해 명확해졌던 경험들이 있다면 글쓰기 강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사실 알고는 있지만 사는 게 바쁘다고 메모장에 끄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 책을 읽을수록 이렇게 살다가는 미래에서 금세 도태되겠다는 위기감이 든다.

아는 이야기거나 알 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정공법이라는 것은 일말의 반박을 할 수 없을듯하다. 알고 있기보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나 자신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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