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을 위한 경제용어 365 (스프링) -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스노우볼(이성민)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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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경제 상식책을 한참 보던 때가 있었다. 재테크도 하고 어느 도시에 GTX나 아파트 예정지 같은 부동산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금 가계 상황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기초부터 다져준다는 경제서를 펼쳐들었다가 기겁해서 끝까지 완독하지 못했던 경험이 쌓여 이후로 아예 펼쳐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남들처럼 잘 살고 싶다는 생각과 어느 정도의 기초지식이 있어야 그나마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펼쳐들었던 수많은 경제서들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어렵다', '내 상황과는 먼 이야기 같다'라는 것이었다. 경제학자들이 나름 쉽게 풀어썼다고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기초적인 지식이 없으니 내용을 읽고 있으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며 그나마 경제용어가 주석으로 달려 있으면 이해라도 하고 넘어갈 텐데 기본적인 지식을 밑바탕에 깔고 간다는 생각에서인지 그마저도 용어 풀이가 달려있지 않으면 책을 읽다가 단어를 찾아보고를 반복하기 일쑤라 어느샌가 제풀에 지쳐 덮게 되는 게 바로 경제 상식책이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놔버렸지만 여전히 애증의 분야였던 경제 분야였기에 365일 3분 투자로 경제용어를 쉽게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가능한 단어집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뉴스를 보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면 이 용어집은 충분히 빛을 발하리란 생각이 들었고 일단은 경제라는 분야에 부담감을 갖지 않고 조금씩 낯을 익히며 친숙해질 수 있게 유도하고 있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읽어보기에 안성맞춤인 용어집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경제 분야를 어렵지 않게 느끼고 기초를 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펼쳤지만 막상 너무 쉽게 설명되어 있고 별점 부여로 난이도까지 표시되어 있으며 Tip을 통해 그에 반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양방향으로 생각하게끔 정리되어 있다. 경제용어에 덧붙여 관련 용어가 함께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 개념의 용어가 등장하여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경제용어 365를 통해 반복적으로 용어들을 마주하다 보면 그동안 깨알 같은 설명과 그래프들이 난무하는 통에 머리가 어지러웠던 경제서가 조금은 덜 어렵게 다가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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