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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요실금 잔뇨감 - 비뇨의학과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 대전
다카하시 사토루 외 지음 / 보누스 / 2023년 7월
평점 :
20 때에는 웃다가 순간 흠칫하면서 입는 팬티를 보여주는 광고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왜 웃는데 소변이 샐까? 나이가 먹으면 서글프게도 다양한 몸에 변화가 생기는구나.. 하면서 넘겼던 문제들이 아이를 낳고 30대를 보내고 40대가 된 지금에야 비로소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다. 그전까진 아무 문제도 없던 자궁 쪽 문제여서 크게 신경도 쓰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생리 도중 하혈하듯이 피가 새서 병원에 가보니 자궁선근종이 비대하여 그동안 빈혈도 여러 번 왔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담당 의료진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데 그 이후부터 요실금 같은 증상이 보여 꽤나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
아무래도 실제로 그런 증상을 겪고 보니 정기적인 진료 시에 상담을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즈음부터 요실금이나 여성의 골반저근 문제들에 관심이 가졌던 것 같다. 빈뇨나 요실금 문제가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임신이나 출산으로 골반저근이 약해져있기 때문인데 폐경 후에 여성 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그저 일시적인 현상이라 나아지겠거니 하면서 그냥 넘긴다면 이후 오랫동안 서서히 증상이 안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데 나 또한 산부인과는 방문하는 게 꺼려져서 미루고 미루다가 정기검진에 가서야 겨우 상담을 했던 거라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꺼려 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했듯이 빈뇨와 요실금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질병이라 칭하며 빈뇨와 요실금을 방치하면 골반장기탈출증이나 방광염, 전립선암 등의 또 다른 병명을 찾을 기회를 놓치는 거라 덧붙이며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고한다. 요실금 같은 문제는 당장 뼈가 부러지거나 장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간과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한다면 순간에 민망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절대 간과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을 것을 이야기하는데 책에서는 요실금과 빈뇨의 차이, 요실금에서도 다양한 요실금 종류를 보여주고 지금 나의 상태가 그러하다면 진료를 받을 때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진료를 받기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아무래도 제일 궁금해할 치료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민감한 신체 부위이고 내 경우 산부인과를 찾을 때 긴장감이 엄청나기에 방문 전 환자로서의 마음가짐이 설명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이후 약물 치료 외 수술 등의 치료법도 소개되어 있다.
다양한 치료의 설명을 지나 후반부에는 골반저근 운동과 과민성 방광 자가 관리법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기침하거나 순간 요의가 몰려올 때, 배뇨 후 바로 속옷에 소변이 새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등 실생활에서 겪었던 당혹스러웠던 순간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이 소개되어 있어 비뇨기 쪽 문제로 고민스러웠던 사람이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사실 지인 중에 이런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전전긍긍했던 지난날을 떠올려보면 병원을 찾기 전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까 싶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