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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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접했을 땐 일본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잔인하면서도 자극적인 줄거리를 예상했지만 <더 케이지:짐승이 집>은 그런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다면 의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다. 상상했던 잔혹함이나 엄청난 스릴러의 느낌보다는 그것과는 다른 색다름이 있는 소설이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몰입해서 빠져드는 느낌과는 또 다르지만 페이지 순삭 하게 만드는 매력은 충분한, 그래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게 됨직한 소설임은 분명해 보인다.

일요일 늦은 밤 같은 층에서 일하던 두 여성은 고단한 몸을 이끌며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복장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두 여성은 서로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렇게 한밤중 같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던 두 여성은 한 명은 정신이 반 나간 채로 한 명은 죽은 채로 1층에 도착하게 된다.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셰이, 자라온 환경과 억센 열정, 총명함은 그 둘에게 지금껏 힘들었던 환경과 다른 멋진 미래를 펼쳐 보였지만 기대했던 미래에서 멀찌감치 밀려나게 된 두 사람에겐 혹독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던 두 사람에게 닥친 불행으로 생긴 공백은 셰이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때 마주친 죽음에서 불리하게 비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셰이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게 이야기가 어떻게 흥미롭게 진행될지 기대심을 높여준다.

패션업계에서 유명한 기업의 인사부 부장이었던 루시는 셰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갑작스러운 정전사고에 공황발작을 일으키며 총으로 자살했고 목격자는 오직 셰이었기에 그녀는 루시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스스로 자살했다고 진술하지만 경찰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셰이를 목격자가 아닌 범죄자처럼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루시의 남편은 평소 루시가 공황발작을 일으킨 적이 없었으며 결코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며 진술하는 상황에서 셰이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데....

<더 케이지:짐승의 집>을 읽으며 셰이의 관점이 생생하게 다가오는데 저자가 전직 변호사라는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리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왠지 뭔지 알 것 같은 이야기의 줄거리지만 그럼에도 가독성 있게 읽게 되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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