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 - 맘컷 먹고 살 빼는 과탄단 분리식단
일보접근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평점 :
증시도 아닌데 몸무게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 체중계를 바꾸었다. 하지만 체중계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살이 오른 게 맞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몸무게가 쉽사리 변하지 않는 가운데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라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부터가 너무 파격적이라 다분히 의심스러운 가운데 도대체 삼시 세끼를 다 먹고, 무려 치맥을 먹고서도 살을 10kg이나 감량할 수 있었던 원리가 뭘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치킨, 맥주, 삼겹살, 과일, 국수, 빵까지 먹고서도 10kg을 감량할 수 있다니, 어느 유명인의 공중부양론이 떠오를 만큼 어처구니가 없어 콧방귀가 절로 나왔고 심지어 치맥에 삼겹살, 빵과 국수의 칼로리를 생각했을 때, 굳이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고 경험에 빗대어 생각해도 내가 이것들을 먹고 그동안 살이 쪘으면 쪘지 빠진 적이 없었기에 더 궁금했었다. 아마 몸무게를 신경 쓰고 살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듯이 제목을 안 봤으면 모를까 봤다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이어트법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의 주요 핵심은 바로 과탄단 분리 식단인데 치맥에 삼겹살을 먹고도 살이 빠진다는 말만큼이나 충격적인 관리여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머리를 여러 번 얻어맞는 기분이 들었다. 당분이 있는 과일이 다이어터들에겐 좋지 않아 주야장천 토마토 레시피만 들여다봤던 나로서는 과일도 마음껏, 빵도 마음껏, 국수도 마음껏, 곳간에서 쌀 퍼주듯 막 먹어도 된다고 하니 의아할 수밖에 없다. 단, 분리해서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마음껏 먹으라고 해서 모든 음식을 다 먹어도 된다는 말은 또 아니다. 아침은 과일로, 점심은 탄수화물, 저녁엔 단백질 섭취를 하라고 제시하며 역시 포인트는 분리식단답게 섞어먹으면 안 됨을 강조한다. 먹고 싶은 대로 양껏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거짓말 같은 다이어트법! 하지만 센세이션한 다이어트법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현란한 글솜씨가 더 돋보이는지라 '자 뭐라고 하나 지켜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펼쳤다가 깔깔거리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책을 읽고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막막한 독자들을 위해 직접 레시피를 소개했으니 올여름 죄책감 없이 신나게 먹고도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은 독자라면 실천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