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 무의미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8가지 다짐
조슈아 베커 지음, 이현주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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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무의미한 것들이라 하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무의미하다는 말로 정의하기는 그렇지만 너무 과도한 시간을 들이고 있기에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SNS를 하는 시간인데 한 주간 스크린 사용량 알림을 볼 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떠서 적잖은 당황스러움과 반성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를 꼽으라면 체지방 감량과 외국어 자격증 시험 도전, 운동 등과 같은, 매년 반복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도전하지 않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최근 고민하는 것 중 꼽는다면 이 정도일 텐데 직장 생활이 힘들다며 자기합리화 뒤로 도전은 점점 밀려나고 그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려는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것에 꽤나 불편한 마음이지만 좀처럼 일어서지 못하고 있던 차에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이라는 제목에 격하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듯하다.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은 '무의미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8가지 다짐'을 담은 글로 저자 '조슈아 베커'는 미니멀리즘 운동의 전설적 인물로 꼽힌다고 한다. 미니멀리즘 하면 일본 살림을 재정비하여 심플한 집안 환경을 담은 사진만 접했던 터라 외국인이 전하는 미니멀리즘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와졌던 것도 같다. 그리고 그의 그런 미니멀한 삶이 일상을 단순하고 최소화함으로써 삶에 대한 목표를 더욱 뚜렷하게 해줬던 것 같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집중을 다룬 1부와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8가지 다짐을 담은 2부, 8가지 다짐을 구체화하며 후회 없는 내일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3부,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1~3부의 삶의 제시를 거쳐 제대로 된 삶에 몰입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기적을 담은 4부로 나뉜다.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비효율적이고 쓸데없이 낭비하는지 체감하게 된다. 평상시에도 알고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마주하기 힘들었던 문제들이라 에둘러 피하기만 했다면 책을 읽으면서 객관화가 되어 끝없는 반성과 다짐으로 이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에서 영역을 넓혀 이타적인 마음으로 삶의 영역을 확대할 때 더 큰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에 남는다. 아마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피부로 당장 와닿지 않는 이상적인 말로 들리겠으나 오랫동안 신앙의 힘으로 살아온 저자의 경험이 담긴 것을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느끼는 폭과는 다를 것 같다.

비장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사실 엄청나게 거창하지는 않다. 읽다 보면 누구나 다 알지만 외면했던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사실 제일 개선해야 하는 것들이지만 자기합리화하며 얼렁뚱땅 넘어갔던 것들이란 걸 알 수 있다. 개선하지 못해 매번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잘못된 습관들로 이어진 삶이 지금의 나를 형성하게 되었으니 만족돼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당연하지만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실천하지 않았던 문제들,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을 실천하지 못했던 내 삶을 더욱 가치있게 다듬어주는 안내서 같은 글들이라 현재 삶에 대한 고민이 많은 독자라면 단순하게 열거된 항목들이 지침서처럼 다가와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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