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편소설 45

세계단편소설 45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박선희 외 엮음, 박찬영 외 편역 / 리베르 / 2023년 2월

작년에 중학생인 아이와 함께 읽기 위해 <한국단편소설>을 본 후 너무 흡족하여 세계단편소설도 시간차를 두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세계단편을 이 한 권을 통해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역시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따로 낱권으로 사지 않아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소설들을 한 권에 훑어볼 수 있으며 작품에 들어가기에 앞서 각 단편들을 짧게 요약한 부분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하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오 헨리, 빅토르 위고, 루쉰, 에드거 앨런 포,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을 통해 각 나라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문화나 정서적 문체들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고 단편을 읽기 전 작가에 대한 생애를 소개한 글과 작품 길잡이라 해서 소설의 성격이나 배경, 몇 인칭 시점인지에 대한 것과 주제, 인물 관계도를 그림과 글로 만날 수 있어 중학생 아이들이 보기 쉽고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또 구성과 줄거리를 간략하게 정리해놨는데 작품은 읽었지만 줄거리나 등장 주인공들이 가물거릴 때 빠르게 훑어보기 쉽게 해놓은 것도 아이들 시점에서 요약해 놓은 것 같아 보기 편했다.

책의 종이 재질이며 문화적인 정서를 하단에 참고로 풀이해놓은 것도 배경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듯하고 이야기마다 실려있는 그림은 이야기 전개상 중요한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어 그림을 통해 그 장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게 해놓은 점에서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가 끝나며 선생님과 학생이 소설을 읽고 가상의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설정이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환경이나 지리적 특성에 대한 설명도 소설을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되었다.

길지 않은 단편 분량이라 몰아서 읽기보다는 학교나 학원 다니기 바빠 점점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게 하루 한편 정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움을 덜어놀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훌륭함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