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기차 타고 즐기는 일본 온천 50 - 일본 온천 여행, 패키지로 가지 마라!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 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 국내여행도 조심스러운 판에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더 꺼려졌기 때문인데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채 독감처럼 여겨질 거란 예상과 장기전에 돌입하며 오랫동안 외출하지 못해 지친 사람들도 최근 해외여행이 늘었고 방송 채널에서도 해외여행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늘어 전처럼 부담을 가질 일은 많이 줄은듯하다.

그에 부응하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을 간다면 먼저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아무래도 하얀 설산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인지 북해도 쪽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데 아무래도 아이가 크면서 학업 때문에 날짜를 맞추는 일이 어렵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에 일본 여행을 다녀오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최근 일본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유심히 살펴보던 중 발견한 <JR기차 타고 즐기는 일본 온천 50>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무역 일을 하며 30여 년 동안 일본을 160여 차례 이상 일본 여행을 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여행안내서나 인터넷으로 찾는 데 한계가 있거나 갑자기 발생한 지진이나 폭설 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언급도 실제 여행 시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끔 서울 지하철 순환 노선을 더 멀리 돌아 탈 때나 노선을 잘못 선택하는 일이 발생할 정도로 길과 방향에 심각한 오류를 범하곤 하는데 실제 일본 여행에서도 길과 방향을 헷갈려 몇 시간이나 허비한 적도 있기에 처음 가보는 곳의 대중교통이나 운전 시 남들보다 꽤 긴장하곤 하는데 가보지 못한 곳이라 벌어질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JR이나 쓰루패스 소개가 잘 실려 있다. JR 기차와 일반 열차 타는 방향이나 들어가는 입구 등이 다르다는 설명도 실려 있어 실제 JR 기차를 탈 때 실수하지 않고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동일본, 홋카이도의 동부 지역과 서일본, 시코쿠, 규슈의 서부 지역의 유명한 온천들을 다루고 있고 JR을 타고 그곳으로 찾아가는 과정이 실려 있어 가고자 하는 온천이 있다면 설명된 그대로 따라가면 될 듯하다. 일본에서 유명한 온천들의 소개와 온천마다 어느 곳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 지역 온천마다의 특색이나 행사 등도 설명되어 있어 온천의 다양함이나 역사 등도 함께 훑어볼 수 있다는 재미도 있는데 유황온천 등은 너무 뜨거워서 네쓰노유나 중간중간 온천수 통들이 설치되어 있다는 설명은 인상 깊었다.

책을 보면서 아무래도 아이와 인상 깊게 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세키젠칸'이 기억에 남는데 420년의 역사는 물론 단풍 지는 가을에 가면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의 저절로 떠올라 더 색다른 여행이 될 것 같아 가보고 싶어졌다.

온천이 몰려 있는 곳들의 설명 외에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 한적한 곳의 온천 소개도 실려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여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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