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 2022 개정증보판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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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했던 시절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집대성한 책 <한 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은 미처 알지 못했던 대통령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책이라 기꺼이 집어 들게 되었다. 어쩌면 그들의 삶을 다 알지 못하면서 크게 이슈화되었던 쟁점만으로 재단하고 판단하려는 자세에 대한 위압감이 있었기에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독립운동가였지만 후에 대통령이 된 후 권력 앞에 무능함과 나약함을 지닌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이승만 대통령부터 얼마 전 임기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실 한 권으로 담아내기에는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자세히 알지 못했던 다양한 현안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승만이나 박정희처럼 위 세대까지 굳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최근 박근혜 퇴진을 불러온 중대한 사건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은 많은 아쉬움이 남긴 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일어났던 굵직한 사건 때문에 경제적으로 발전을 가져왔던 현안들까지 싸잡아 평가절하하거나 모른척했던 것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은 물론 그들이 자라온 환경과 그런 환경이 정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생각했던 것들을 차분히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함으로써 더 객관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기 때문에 자칫 감정적인 부분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현명한 대처법이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후에라도 번외로 예민하기에 다뤄지지 않았던 사건을 담은 책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되었다.

이런저런 우려와 걱정에도 어쨌든 그들의 삶을 한 권을 통해 되짚어본다는 것은 의미가 있음은 맞는 것 같다. 호기심 때문에 의외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대통령과 함께 등장하는 측근들의 이야기에도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많아 내심 놀랍긴 했다.

모든 것이 정치화 될 수 있고 그놈이 그놈이라는 정치계의 아쉬움이 강한 시기에, 하필이면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 가슴 아픈 시기에 대통령실록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참 의미심장하게 다가와 왠지 그냥 넘겨지질 않았던 듯한데 다음 개정판에는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실려 있을지 궁금함이 강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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