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14kg 쏙! 내장지방 말리는 가장 의학적인 방법
미즈노 마사토 지음, 박유미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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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 40kg 중반대 밖에 나가지 않아 말라 보이는 몸매의 지인이 보이는 것과 달리 병원에서 내장지방이 많다며 주의하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었다. 체형이 말랐는데 배가 나와 보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가만히 앉아있어도 접히는 뱃살이 하나도 없음에도 내장지방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텐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평소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밥처럼 먹는 지인의 식습관이 아마도 내장지방에 주범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보통 체중을 줄이려고 저탄고지나 원푸드, 채소를 먹으며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근력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아도 고강도로 하는 운동이 싫어 걷는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지금 생각해 보니 그마저도 엉망진창이었지만)로 체중 감량을 해서 단기간에 목표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과도하게 나오던 뱃살을 줄이는데 성공하긴 했는데 이후로 심리적인 불안감에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먹으면서 체중도 조금씩 늘어 속상하긴 했지만 무엇보다 뱃살이 다시 접히면서 내장지방이 걱정되어 뱃살을 어떻게 빼야 하나 늘 고민이었는데 체중 감량은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납작한 뱃살을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님을 감안했을 때 내장지방을 빼는 것 또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고민의 해답을 줄 이 책을 만난 것은 포기하지 말라는 어떤 계시인가 싶기도 하다는 과한 의미 부여를 하며 자신이 직접 실천해서 일 년에 14kg을 감량해 지방간과 역류성 식도염, 수면 무호흡증까지 좋아진, 체험을 바탕으로 썼으니 믿음이 가는 건 당연지사. 대략적인 이론은 알아도 그럼에도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폭식하고 죄책감에 싸여 간헐적 단식같이 굶어 단기간에 조금 뺐다가 다시 찌고 하는 악순환의 반복을 이제는 끊어내고 싶고 무엇보다 얼마 남지 않은 갱년기를 대비해 식습관을 바로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일 년이 넘게 주식으로 빵을 먹으며 최근 공복기에 혈당이 떨어지는 증상을 자주 겪었던 터라 당뇨의 전조증상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앞섰고 여러모로 건강이 염려되었던 마음도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저자는 내과 의사지만 진료를 보는 도중 비만 환자에게 살을 빼라는 진단에 외래 역공을 당할 만큼 그조차도 비만이었다고 한다. 흔히 다이어트하면 떠올리는 방법들을 시도했지만 역으로 몸무게가 더 늘어나는 상태를 경험하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마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의 압박 속에서 큰맘 먹고 강했고 했지만 여러 번 악순환을 거치며 몸을 혹사시켰던 경험을 엿볼 수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다이어트에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운동보다는 식습관이기에 제대로 먹는 것을 실천하기로 한다. 바로 당질을 제한하는 식습관인데 우리 몸은 주식인 탄수화물 같은 당질이 들어오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 작용에 의해 소비되고 남은 당질이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저주의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는데 이런 원리로 저탄고지가 유행했고 그에 반해 탄수화물의 제한은 몸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일이라며 과도한 탄수화물 제한에 반기를 드는 책도 보았지만 내 경우를 보았을 땐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가 최근 컨디션 불균형의 원인이 맞는 것 같아 빵에 대한 경각심을 놓이게 되었다.

사실 빵이 안 좋다는 것도, 인슐린이 관여하고 남은 지방이 쌓이면 공포의 내장지방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간과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 도돌이표처럼 되돌아오는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궁극적으로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이제 원리를 되새겼으니 다시 한번 자극을 받아 실천해 보면서 몸의 변화를 체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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