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청년, 호러 안전가옥 FIC-PICK 3
이시우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공포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사람마다 느낄 공포의 격차는 다르겠지만 저마다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서 공포심을 느끼지 않을까?

<도시, 청년, 호러>는 도시 생활에서 청년들이 겪는 일상이 서늘한 공포가 되어 빚어내는 이야기이다. 기묘하고도 뒤틀린 시각으로 일상생활을 공포로 몰아넣기로 유명한 여섯 명의 작가가 앤솔로지 형태로 엮은 이 소설은 벗어나고 싶지만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암담한 현실에 처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이보다 더한 공포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이시우, 김동식, 전건우, 조예은, 남유하

평소 공포나 호러물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너무도 낯익은 이름 앞에 반가움이 앞설 것이다. 호러란 제목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분들의 단편이 대거 들어가 있어 읽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소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읽길 잘했다는 것이다.

꽤나 독특하고도 남다른 관점으로 서늘함을 안겨주는 이야기로 각인된 이시우 작가님의 '아래쪽'이나 역시 틀에 박히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게 최고의 장점인 김동식 작가님의 '복층 집', 이름만으로도 늘 모든 작품을 읽게 되는 전건우 작가님의 'Not Alone', 꽤나 기괴한 소설로 각인된 조예은 작가님의 '보증금 돌려받기', 다양한 앤솔로지 작품으로 만나봤던 남유하 작가님의 '화면 공포증'과 이름은 처음 보는듯한데 영화 '숨바꼭질'과 '장산범'을 연출했던 분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모았던 허정님의 '분실물' 등 총 6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6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도시, 청년, 호러>의 의미와 충분히 부합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는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몰입하게 돼서 읽게 됐던 것 같다. 이시우 작가님의 '아래쪽'은 맨홀 아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어둡고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공간이란 느낌을 극대화하는 이야기에 실제로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일이 가능하지는 않을까란 궁금증을 남긴다. 김동식 작가님의 '복층 집'은 전개는 충분히 가늠이 되는 이야기인데 그것보다는 여자의 관점에서 공포감을 느낄 포인트를 너무 잘 표현해서 소름이 돋았고 허정님의 '분실' 또한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고시원 이야기지만 마지막에서 공포와 서글픔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섯 편 모두 젊은 청년들이 도시 생활에서 느끼는 비애를 담고 있는데 도시로 상경해 홀로서기를 하는 젊은이들의 집 문제나 직업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어 먹고살기 힘든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작가님들이 비슷한 주제를 담은 앤솔로지 작품을 시리즈식으로 선보여도 좋을 것 같은데 최근 안전가옥에서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설들을 자주 접했고 모두 만족할 만한 소설이어서 앞으로도 눈여겨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