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괴담실록 - 유튜브 채널 괴담실록의 기묘한 조선환담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괴담실록 지음 / 북스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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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괴담이나 기담을 좋아했더랬다. 담력이 큰 것도 아니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불 꺼진 방에서 혼자 전설의 고향을 보기도 했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토요 미스테리 극장이라는, 정확한 프로그램명도 가물거리지만 분장이 가히 경악할 만큼 무서워서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도 혼자서 지켜보곤 했는데 어린 시절 특유의 취향이라고 하기엔 불혹을 넘은 나이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괴담'이란 단어만 봐도 안 읽고는 못 배기는데 조선 환담을 담고 있다니 어찌 지나칠 수 있을까!

괴담 실록을 다룬 유튜브 채널이 있는지 몰랐는데 실제로 괴담 실록이라는 유튜버가 동아시아 야사와 전설, 괴담을 들려주던 채널에서 간추린 괴담들을 책으로 엮어낸 것인데 고려 시대나 조선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 등장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면서도 어릴 적 보았던 전설의 고향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읽게 됐던 것 같다.

하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던 권선징악, 인과응보식의 이야기보다 악인이 모두 벌을 받는 건 아니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괴담을 담고 있어 그런 면에서 더 오소소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역사 속 인물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 이미 유명해 충분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는 반면 그것보다 더 많이 몰랐던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아무리 괴담이라고 하지만 이무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범으로 변하는 노승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어떻게 보면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닐까 싶어 '배추도사 무도사'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해 유년 시절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괴담 실록을 통해 총출연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며 덤으로 즐기게 된 요소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고 실제 존재했던 인물들이 등장해 왠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실제 했던 인물들의 간략한 소개가 있으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시작으로 시리즈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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