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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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와 미즈키는 한때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쓴 시나리오가 사람들에게 이렇다 할 감동을 주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하면서 최근엔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소셜게임 시나리오를 쓰는 일로 겨우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었을 무렵 기간제 교사와 전업 작가로의 고민에서 작가를 선택했던 그녀지만 이렇다 할 시나리오를 내놓지 못하고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버린 지금은 과연 그때의 선택이 잘한 것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방송일을 하며 알게 된 담당자 나카야마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 검토를 부탁하며 작은 기대를 걸었지만 나카야마의 답변은 기획안에서 채택되지 않았다는 말이었고 이에 미즈키는 낙심하게 되는데.... 그렇게 정처 없이 걷다 발견한 보름달 트레일러 카페에서 말을 하는 고양이들을 만나며 신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는 시나리오 정체기인 미즈키와 그녀를 담당했던 나카야마 아카리, 젊은 나이에 IT 회사를 친구와 동업 중인 미즈모토, 나카야마의 친구이자 미용 일을 하는 메구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인물이 아닌 각각 어린 시절 같은 초등학교의 선후배였다는 연결고리가 등장하면서 첫 장면에 등장하는 삼색 고양이와 피아노 선율 '사랑의 인사'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가슴 따뜻하게 끝맺음을 짓는데 고양이 이야기가 유독 많은 일본 소설에서 뻔해 보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훈훈함이라 소설 자체가 사랑스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점성술은 들어봤어도 세부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던 서양 점성술을 등장인물 속에 녹여낸 것이 독특하고 흥미로웠는데 당장 이해는 가지 않아도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학문인 것 같다.

점성술과 어린 시절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던 이들이 연결고리, 고양이들과 인간의 가슴 따뜻한 상생이 더할 나위 없는 따뜻함을 선사하는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등장인물들이 먹었던 음료와 디저트가 일러스트로 함께 실려 있어 가슴은 물론 눈 호강까지 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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