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 팩트 피싱
염유창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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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들여다보는 스마트한 세계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에 호기심이 동해 클릭했다가 낭패를 본 적? 분명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낚일 것을 알면서도 클릭하게 되는 제목 때문에 언젠가부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는 안 보게 되었지만 그런 사람들의 경험이 이 소설을 읽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

스쿱 뉴스의 나윤재는 일명 기레기라 불리며 선정적인 기사 문구로 조회수를 높이는 기자이다. 조회수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신문사의 명예를 앞세워 나윤재에게 주의를 주지만 윤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나날들 속에 후배 경준이 근무 시간을 아무도 몰래 변경해 줄 것을 부탁하고 평소 올곧은 성격의 경준이가 부탁 자체를 한 적이 없었기에 윤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이지만 복잡한 과정을 겪어가며 들어주게 된다.

복잡한 부탁을 마무리한 후 경준이 출근할 시간이 되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단결근이 된 상황에서 윤재가 경준의 자취방을 찾았다가 목매달아 죽어 있는 경준을 발견하게 되는데... 평소 경준이의 상태를 봐서 절대 자살할 리가 없다는 게 직장 사람들의 생각이지만 죽기 전 기사 제목 때문에 징계를 먹은 것을 유서에 썼기에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로 돌아섰지만 가까이에서 경준이를 지켜본 윤재는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더욱이 죽기 전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가며 근무시간을 바꾼 경준의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윤재는 경준이가 남긴 증거를 찾아 누구에게 죽임을 당한 것인지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며 윤재가 한밤중에 누군가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이 정치와 관련된 불륜 스캔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준에게 제보를 했던 사람의 덜미를 잡아 정한당 신정한 의원과 정치부 기자였다가 단기간에 뉴스 앵커로 발돋움한 김주희 앵커가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뒤를 쫓지만 막다른 길목에서 그들이 죽였을 리 없다는 확신으로 바뀌며 경준의 타살 의혹은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도대체 경준이의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읽다 보면 빨려들 수밖에 없는 소설은 뻔한 정치 스캔들이라고 생각했고 윤재를 죽인 인물 또한 이들과 엮어 생각하게 되지만 독자들을 뻔한 추리에서 빠져나오게 만들며 범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두뇌회전을 가동하게 한다. 뻔할 것 같았는데 뻔하지 않아 독자들을 당황시키며 즐거움을 가속시켜주는 소설 <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 팩트피싱>, 추미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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