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여서 다행이야 - 엄마와 나, 둘이 사는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습니다
모리시타 노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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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 집에 고양이가 찾아왔다. 그것도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와 함께!

고양이를 키울 마음은 없었다. 매일 밥을 챙겨주고 다치면 병원에 데려가는 일과를, 무엇보다 정이 들어 함께 살다 나보다 먼저 떠나보낼 마음 아픔이 싫어 반려동물을 들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심어놓은 백목련 그루터기에 새끼를 낳으며 느닷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여섯 마리의 고양이로 인해 전전긍긍하게 된다.

고양이를 키울 마음이 전혀 없었던 작가에게 찾아온 어미 묘와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의 이야기를 다룬 <함께여서 다행이야>는 작정하고 고양이를 키울 마음이 없던 사람이 피치 못하게 맞닥뜨리게 된 고양이와 함께 사는 생활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인생의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작가와 똑같은 마음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가도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데 괜히 귀엽다고 반려동물을 들였다가 동물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접었던 나의 경우와 같아 공감이 많이 되었다.

비가 오는 날 자신의 집 마당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 궂은 날에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내치지 못하고 동물애호협회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고양이를 맡게 되었고 꽤나 성가신 일에 휘말렸다고 생각했던 작가였지만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보호하는 모습과 냐앙이라는 울음소리에도 다양한 뜻이 담겨 있다는, 함께 생활해야만 알 수 있는 고양이와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엄마와 둘만의 생활일 땐 이런저런 의견 마찰을 일으켰던 모녀는 고양이 덕분에 더욱 따뜻해진 관계를 체감하며 생활하게 된다.

꽤나 성가신 일에 휘말렸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고양이가 와주지 않았다면 고양이와의 생활을 통해 깨달았던 모든 것들이 없었을 거라는 감사함과 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을 글을 통해 듬뿍 느낄 수 있었다. 고양이와의 생활이 이렇게 따스하기만 하다면 매번 고양이를 키워볼까라는 물음 앞에 망설이기만 했던 다짐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따스한 마음을 느낄 줄 아는 작가였기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와의 에세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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