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페너 - 에피소드 1
Jb.Yun 지음 / 보민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소설의 장르가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라 혹했지만 사실 책표지를 보고 제목과 표지 속 인디언 추장의 모습을 어떻게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할지 감도 잡을 수 없었기에 기대감과 걱정이 반반이었던 소설 <아인슈페너>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궁금했었는데 막상 소설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미스터리 스릴러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혼자 미궁에 빠진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좋게 말하면 군더더기가 없고 반대로 말하면 섬세함이 아쉬운듯한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아 읽기 시작하면서 한참 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모델같이 늘씬한 몸에 슈퍼카를 몰고 대학교에 출석하는 루실라는 이탈리아 3대 마피아의 대부를 아버지를 둔 덕에 건축 잡지에나 실릴만한 호화로운 집에 살며 집사와 그녀는 모르지만 조심스럽게 그녀를 수행하는 자들까지 있어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인물이지만 그런 외적인 모습으로만 그녀를 판단하려는 사람 때문에 쉽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런 그녀가 마음을 터놓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하는 아드리아나가 어느 날 학교에 간다고 하고 하루 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물론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루실라는 불안한 마음에 그녀를 찾아 나선다.

미술박물관에 있을지도 몰라 찾아 나선 길에서 그녀는 괴이한 소리에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음침해 보이는 건물로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널브러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의 입에서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순간 루실라는 정신을 잃게 되고 같은 시각 돌아올 시간이 되었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루실라를 걱정하던 집사는 루실라 몰래 그녀를 경호하던 이들에게 불길한 일이 생겼음을 감지하게 되는데....

그리고 이야기가 어떻게 튈까 조바심 내며 궁금하던 차에 탐정인 레드가 등장한다. 그는 학교에 간다며 나섰지만 실종된 아드리아나의 사건 조사를 의뢰받아 조사하던 중 그녀의 친한 친구 루실라 또한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어떤 연유로 실종이 되었고 이 사건에 무엇이 얽혀있는지 감을 잡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소설이라기보다 어릴 때 보던 마블식의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지금껏 보던 정형화된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떠나 인디언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약초를 태워 곤충들을 유인해 냄새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방식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수사 방식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그런대로 기발하게 다가왔는데 책표지의 으스스한 느낌이 레드의 사건 해결 방식에서 완화된 느낌을 많이 받게 됐던 것 같다.

한 권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에피소드 1이라는 방식이 다음 이야기도 펼쳐질 거란 예시였는지 1권을 마무리하면서도 2권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사실 감을 못 잡겠기에 호기심으로 남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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