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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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집단으로 있을 때 우리는 방관자 효과를 엿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폭력이나 직장 내 폭력, 또는 군대 등 집단에서 벌어지는 왕따나 폭력 행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은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의 침묵으로 일관된 자세일 것이다. 그 침묵으로 인해 한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이제 흔한 경우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사실 방관자 입장이 되었다고 해도 괴롭지 않은 것은 아니며 그릇된 한두 사람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면서도 앞에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은 인생에서 크건 작건 맞닥뜨렸던 상황이며 그럴 때마다 그런 분위기가 조장되는 것이 사뭇 궁금하긴 했기에 <방관자 효과>라는 책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같다.

집단 강간 사건이나 집단 폭력 사건 등 집단으로 행해졌을 때 잔인할 정도로 무차별적이고도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일까? 보통 이런 가학적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은 사건을 전해 들은 후 다시금 후폭풍을 일으킬 만큼 충격적인데 혼자서는 절대 행할 수 없는 잔학한 행동들은 집단이라는 그룹이 형성되었을 때 혼자일 때 행해지는 범죄보다 더 끔찍하고도 살벌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게 여러 사건을 연구하며 저자가 얻어낸 결과이다. 굳이 저자가 이런저런 사건의 예를 들지 않아도 뉴스를 통해 접하는 사건들은 장소만 달랐지 비슷하게 여겨지는 일들이 많은데 저자는 여러 사건들과 실험을 통해 혼자일 때와 군중일 때 느끼게 되는 심리적인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집단 군중 심리는 그릇된 판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집단으로 행할 때 죄의식을 덜 느껴 범죄에 대한 수치심이나 죄의식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고 그런 심리는 나를 나타내지 않아 익명이 보장되는 사이버상에서 더욱 악랄하게 변질되는데 특히 요즘 특정 인물들이 주도하여 페미에 대한 본질보다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성차별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며 그에 동조하는 남성들의 사고방식은 인간에 대한 공감이나 이타심 없이 그저 공격 대상으로 치부하며 본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서 혐오 사회 조장이 더 짙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게 다가왔다. 이런 일들 역시 <방관자 효과>에 등장하는 이야기들과 맥을 함께 하고 있는데 다양한 실험이나 사건을 통해 이들의 심리나 집단일 때 폭발하게 되는 광기를 그저 흥미롭게만 보는 것이 아닌, 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되어 있다.

책에서는 '도덕 저항'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사실 머리로는 알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나도 똑같은 괴롭힘을 당하기 싫어 외면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 자신 있게 바른 소리를 내기란 어렵기에 이에 대한 도덕적 저항심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용기나 공감 능력에 대한 것들이 언급되어 있다. 최근 한목소리를 내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의식 기저에 놀랍도록 고착화되어 있는 사고방식들을 접할 때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란 문제에 곧잘 직면하게 되는데 나부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씩, 작은 것이라도 방관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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