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
공민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싫다는 선생님, 아이러니한 제목이면서도 어쩐지 공감 가는 부분이라 더욱 궁금해졌던 공민철 작가의 <다감 선생님은 아이들이 싫다>는 최근 아이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대두되는 시대에 선생님이란 직업의 고단함과 무력함, 학교의 봉건적인 시스템, 학부모와의 갈등이 엿보이는 작품인데 그에 더해 미스터리한 부분들이 합쳐져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다정이란 이름처럼 부모님과 동생에겐 살갑고 첫째로서 믿음직스럽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자란 언니를 둔 다감은 늘 모범생인 언니와 비교되는 둘째지만 그럼에도 언니와 사이가 좋다. 언니와는 나이차가 있지만 뭘 해도 다감을 걱정하는 부모님과 달리 언니는 항상 다감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조력자였지만 선생님이 된 언니에게 일어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언니가 자살하자 다감은 언니가 왜 교사가 되려고 했는지 알고 싶어 진로를 바꾼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언니가 원했던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자살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교사가 되어 기간제 선생님으로 부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워낙에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로지 언니 일로 인해 교사가 되기로 했기에 다감은 아이들에게 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연이어 일어난 사건으로 다감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선생님이지만 사건 해결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아이들에게 각인되고 그렇게 기간제 교사에서 담임 선생님으로 자리 잡으며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다감이 맡은 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이 중심이 되어 아이들과의 어색함이 조금씩 완화되고 아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면서 겉으로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스스로도 조금씩 변화해가는 모습과 다감이란 캐릭터가 독특하고 매력 있어서 시리즈로 나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감은 원하지 않았던 선생이란 직업을 통해 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었을까? 어떤 식으로 이해하게 될까? 란 궁금증이 소설 내내 들었는데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눈시울이 시큰시큰해져서 왜 힐링 미스터리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