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여정을 이어나가는 우리의 쓰쿠다 제작소!
우주로켓용 밸브를 거쳐 심장 인공판막, 이제는 농업용 트랙터 트랜스미션 개발까지 뛰어든 쓰쿠다 제작소! 사업이 승승장구해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영역을 뻗어나가는 이야기라면 안심하겠지만 1편부터 이어진 험난한 약육강식의 치열함은 쓰쿠다 제작소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한숨을 돌리려나 싶은 순간 또 다른 위험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힘들게 고비를 헤쳐 나오면 더 한층 독한 시험이 기다리고 있어 쓰쿠다가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인간의 인내력으로 얼마큼 버텨낼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거래처인 데이고쿠중공업이 로켓 분야에서 손을 떼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또 한 번의 시련을 맞은 쓰쿠다 제작소, 마침 본가의 농사일을 도우러 내려갔던 경리부장을 찾아갔던 쓰쿠다는 예기치 않게 농업용 트랙터에서 사업을 이어갈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된다. 밸브 기술에 자신이 있었던 쓰쿠다는 농업용 트랙터 트랜스미션 밸브 개발에 사활을 걸며 '기어 고스트'에게 입찰을 따내며 다시금 활기를 찾지만 그들의 행보를 순순히 용인해 줄리 없는 비즈니스 세계의 저지로 고난을 맞게 된다.
경쟁과 경쟁이 거듭되고 안될 것 같으면 비열한 음모를 써서라도 기술을 빼앗으려는 약육강식의 비즈니스 세계는 1권부터 바짝 약이 오를 만큼 그 독기를 더해가고 있다. 우직함과 한결같은 모습으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지만 그것을 가로채려는 대기업들의 음모는 분야를 달리하고는 있지만 똑같이 이어지며 기운이 빠지게 만든다. 이보다 더 얼마나 속상하고 원통할까 싶은 계략들을 꾸며대며 쓰쿠다를 나락으로 밀어 넣기 위해 혈안이 된 기업들, 가족같이 여기는 공장 사람들을 이끌고 가기 위한 쓰쿠다의 눈물겨운 분투.
가진 자들의 욕망이 더 위험하며 비열함을, 비생산적인 계략을 꾸밀 시간에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전쟁과도 같은 경쟁상황이 더 현실감 있어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쓰쿠다를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벌써 3편까지 이어진 변두리 로켓의 마지막 종착역은 1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란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제발 마지막 편은 쓰쿠다 제작소가 뒤흔들리지 않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