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화 세계사 - 웃다 보면 세계 역사가 머릿속에 쏙!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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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세계사! 확실히 글만 있는 책보다는 술술 재미있게 읽혀 역사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인 이 책은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었단 말이야?' 싶게 쇼킹해서 믿어지지 않는 내용들도 있어 더 흥미를 끌고 있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의학적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청결하지 못했던 옛날,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욕 문화를 즐겼던 로마인의 생활양식은 전염병과 맞물리면서 사람들은 씻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왕실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 일 년에 한 번은 고사하고 평생 단 몇 번밖에 씻지 않을 정도로 전락해버린 목욕 문화는 뜨악스럽게 다가온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감염병에 대해 노이로제에 걸릴 만큼 민감한 이 시대에 청결함에서 불결함으로 바뀌게 한 전염병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러닝머신의 등장 이야기 또한 뜨악스럽게 다가왔는데 감옥에서 나가자마자 다시금 범죄를 저질러 범죄자들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일들이 늘어나자 영국 감옥에서는 죄수자들에게 트레드밀을 시켰고 그 결과 재범률이 낮아졌다는 보고에 미국 감옥에서도 도입했지만 강도 높은 신체활동에 죄수자들이 죽어나가거나 트레드밀에 끼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없어지기까지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끔찍함 그 자체였으나 그것을 운동기구인 러닝머신으로 바꾼 생각의 전환은 또 한 번 놀라움을 주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마피아를 탄생시킨 금주령에 대한 이야기와 노예의 목숨과 맞바꾼 카카오 열매, 새똥 때문에 시작된 새똥 전쟁, 동양과 서양의 용을 대하는 상반된 자세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새똥 전쟁처럼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야기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에 눈이 먼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림으로 보는 역사라 재밌게 볼 수는 있지만 가볍게만 다루지는 않아 아이들과 함께 보며 역사 지식을 쌓기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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