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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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의책 / 빅니스 / 팀 우 지음

세계 상위 1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4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부의 불균형 시대, 앞으로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기란 예상은 그에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예견돼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뉴스에서 코로나로 인해 누군가는 장사가 안돼 카드 돌려 막기로 버티다 결국은 대출조차 받을 수 없어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하는 반면 코로나 사태를 기회로 잡아 부동산과 주식으로 돈을 벌어 빈부 격차가 벌어졌다는 보도는 일반 서민들이 아파트 한채를 사기 위해 십 년이 넘게 꼬박 저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서 앞으로는 십 년도 어림없어져버릴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한숨만 나왔는데 <빅니스>는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경제구조를 꼬집으며 현 상황이 20세기 초 혼란을 야기했던 그때와 비슷해져 가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의 JBS 육가공 트러스트가 일으킨 파장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트러스트와 그것을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랑스러워하며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아낌없는 지원과 혜택을 줄 때 국가를 상징하는 대기업이란 상징에 묻혀 간과돼 버린 것들이 결국 국민과 정부에게 어떻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며 그로 인해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세력이 어떤 수단을 이용하는지, 브라질 사태를 통해 살펴본 이야기는 독일의 나치즘과 다르지 않아 사태의 심각성마저 느끼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도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정부의 지원이 몰고 온 실패, 그로 인해 국민들의 세금이 엄청나게 투입되어 결국은 없는 사람들이 더 허리를 졸라매며 힘겨워했던 시절을 경험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라는 다르지만 놀랍도록 비슷한 이야기에 점점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현 상황이 내비치는 위험성은 독일이나 일본처럼 전 세계를 혼란과 공포로 몰고 갔던 역사가 다시 되풀이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돈과 권력이 결합할 때 미치는 파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독일, 일본, 브라질, 중국의 경우를 통해 그런 것들이 일어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현 상황에 대입해볼 때 지금의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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