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단단한 내가 될래
전슬기 지음 / 뜻밖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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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 / 좀더 단단한 내가 될래 / 전슬기 에세이

 

한번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 시작하면 별거 아닌 일에도 의기소침해지고 나는 왜 이것밖엔 안 되나, 나는 왜 이것밖엔 못하나란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스스로 기운을 북돋으며 기운차게 시작해도 생각지도 않은 실수에 긴장감이 합쳐지며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어졌던 순간들, 사람들의 냉정한 잣대와 차가운 눈빛들 앞에서 숨 막혔던 순간들, 생각해 보면 익숙하지 못해서, 시간이 더 필요한 일이었기에 벌어졌던 실수들이었는데 그땐 왜 그렇게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고 초라하게 느껴졌을까, 한참 지나서 생각해 보니 으스러질 것처럼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었던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었음을, 그 하나로 나 자신을 평가하며 의기소침해하는 일이 너무나 어처구니없었던 일임을 깨닫게 될 때 픽하고 웃음이 나오지만 당시에 이런 생각으로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최근 겪고 있는 심적인 스트레스를 대변해 주는 글 같아 더 눈에 쏙쏙 들어왔던 <좀 더 단단한 내가 될래>는 그건 안된다며 다시 하라는 자존감 내리막길을 걷게 하는 회사 생활에서 조금만 더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크로스핏의 시작과 달리기가 저자의 인생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수많은 것 중 보이는 최소한의 것들로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사회에서 그까짓 이야기들로 나 자신을 괴롭히고 들들 볶지 말라는 위로와 격려는 괴로움에 빠지지 말고 내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는 방향성도 알려주고 있다. 최근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며 미숙하기에 부딪치게 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기분이 롤러코스터급인지라 유독 심적으로 힘든 날은 더 많은 시간을 걸으며 다운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저자가 달리기를 하며 기분전환을 했던 것처럼 나 또한 걷기를 통해 다운됐던 기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자주 느끼기에 가만히 우울한 기억에 빠져들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보다 몸을 움직여 기분전환은 물론 몸까지 건강해지는 운동 실천력에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기분이 안 좋으면 그저 몸을 움직여 활력소를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시도하며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에 흥미가 갔던 것 같다. 시작해서 나와 맞지 않으면 또 다른 것을 찾으면 됐었는데 그동안 끝내지 못할까 봐, 당장 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던 일이 얼마나 많았던가 싶어 새삼스럽게 무언가를 시작해볼 용기가 오랜만에 들게 됐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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