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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과학상식
팝카로 지음, 줄리앙 솔레 그림, 김병배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0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04/pimg_7355521372752474.jpg)
북스힐 /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과학상식 / 지은이 팝카로, 그린이 줄리앙 솔레
책 제목 앞 글자만 따면 '알언쓸과'가 되려나?
한참 유행했던 '알쓸신잡'을 떠올리게 되는 재미난 제목과 더불어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래픽 노블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과학상식>은 쉽고 재치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려 '52 가지'의 상식을 담고 있어 들어가기에 앞서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막상 펼치면 6컷 그림과 글이 실려 있어 지루하지 않고 핵심만 파악해 읽을 수 있다.
동양인의 재치와는 달리 전형적인 서양인들의 할리우드식 재치가 그림과 함께 실려 있다는 점도 색다르게 다가왔던 점인데 이야기에 대한 구구절절한 해석보다는 다소 미흡해 보여도 왜 그런 현상을 일으키며 비유를 통해 그들의 재치 또한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게 다른 책들과의 차별화된 점이었던 것 같다.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과학상식>이란 제목 때문에 흥미롭지만 조금은 어렵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 과학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들기도 하였지만 '동종요법'이란 용어나 '여름잠을 자는 동물', 즉 하면을 하는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1951년 프랑스 가르 지방의 조그만 마을에서 집단적 환각을 불러일으켜 마을에 저주가 내렸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원인이 빵집의 빵이 원인이었고 씨방이 검게 변한 호밀로 만들어진 맥각병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담은 '퐁생테스프리 사건'이란 흥미로운 사건도 소개되어 있다. 그와 더불어 호기심의 불을 붙여줄 '인체 자연발화'에 대한 글도 볼 수 있는데 내가 초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미스터리 관련 책에도 언급됐던 책이라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꽤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인체 발화'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붙는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지만 불씨가 도화선이 되어 신체의 지방질에 불꽃이 옮겨붙었기 때문이란 설은 과학적 입장에서 보면 신비하거나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은 아직도 속 시원한 궁금증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언제까지나 미궁에 남겨질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일상생활이나 사회현상, 어떠한 사건으로 일어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과학상식>은 아이와 함께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을 책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읽기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