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붙는 나이의 숫자가 달라질수록 몸 상태가 달라지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39과 40의 차이가 다르더라며 호들갑스럽게 이야기하는 지인들의 이야기에 겨우 1살 차이인데 저렇게까지 말을 할까 싶어 웃곤 했지만 체력은 물론 나이를 먹는다는 걸 절실히 느꼈던 게 바로 신진대사였었다. 젊었을 땐 야식을 먹어도 더부룩한 느낌이 별로 없었고 아침에 일어나 조금만 움직이면 금세 배가 고파졌지만 30대 후반을 지나며 늦은 시간에 밥을 먹거나 조금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바로 기분 나쁜 복부팽만감은 물론 소화가 더뎌 밤새 고생하는 일이 잦아지는 일이 많았고 살도 금세 붙었으며 그렇게 붙은 살들은 쉽게 빠지지 않았다.
워낙 통통한 체격이지만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다이어트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최근 살이 붙으며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져 체중도 줄이고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요즘 유행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였으나 인체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 없이 그저 누군가 먼저 시도해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만으로 시작하기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기에 뭔가 제대로 된 정보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보고 싶은 맘이 강했던 것 같다.
아마 미용이나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다이어터라면 나와 같은 고민이 많을 텐데 누군가에게는 맞는 방법이 나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몸에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자칫하면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올인원 다이어트 레시피>는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다이어터라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
그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레시피만을 담은 책이라면 그저 그렇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요리사와 영양사가 다이어트 필수 정보와 식단을 담아내고 있어 다이어트를 하며 제일 걱정되는 부분인 건강 영양소를 잘 잡아내고 있다. 그와 함께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할 기초식품군과 칼로리 설명은 물론 나의 키와 몸무게를 계산한 하루 적정 칼로리 계산법과 최근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의 허와 실을 담아 다이어트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사실 누군가에게 맞아 성공적인 다이어트 사례로 소개된 것이 내 몸에는 독이 되는 다이어트법이 되기도 해 저탄고지 다이어트 같은 경우 탄수화물의 무조건적인 배제는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내 몸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법인지 의문이 많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필수 영양소로 꾸려져 소개된 아침, 점심 식단을 따라 하기만 해도 어떻게 먹을 것인가란 막막한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한 가지만 먹어서는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 같은 음식을 먹으면 물려서 대충 굶거나 영양소를 따지지 않고 칼로리만 따져서 먹기 일쑤였는데 균형 잡힌 영양소로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는 레시피를 통해 건강을 잃지 않으며 다이어트를 할 수 있으니 누군가의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었다.
그저 굶거나 원푸드나 샐러드만을 고집하던 다이어트에서 탈피해 다양한 레시피를 통해 즐겁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힘들었던 다이어트가 즐거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