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 평화를 잇는 다리, 세계의 비무장 지대 궁금한 이야기+
박미연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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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재 / 평화를 잇는 다리, 세계의 비무장 지대 DMZ / 박미연 글, 최현묵 그림

무장을 해제하다라는 뜻을 딴 DMZ는 비무장 지대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전쟁이나 분쟁을 겪은 두 나라가 휴전을 했거나 해당 지역을 한 나라가 독점할 수 없게 어떠한 군사 활동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지역이다. 부끄럽지만 아이와 함께 보기 위해 펼쳤던 이 책을 통해 세계 여로 나라의 DMZ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처럼 전쟁으로 분단된 경우 외에 인종이나 종교 때문에 생겨난 DMZ에 대해서 알게 되어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핀란드와 스웨덴 중간에 위치한 올란드 제도,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패배로 인해 생겨난 독일 라인란트 비무장 지대,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생긴 골란 고원 비무장 지대, 50년의 내전을 끝내고 남수단이 독립하며 생겨난 수단-남수단 비무장 지대, 남쪽의 그리스와 북쪽의 터키 중간에 위치한 키프로스 비무장 지대, 6.25 전쟁 후 남과 북의 군사 경계선 2km를 정한 한국의 비무장 지대, 캄보디아를 지배했던 프랑스가 잘못 그린 지도로 인해 분쟁이 된 프레아비히어 사원을 비무장 지대로 만든 프레아비히어 사원 비무장 지대, 인류 모두의 땅이라는 인식으로 과학 연구나 평화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남극 비무장 지대, 그리고 우주 비무장 지대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곳이 비무장 지대라는 점에서 놀라웠고 비무장 지대가 생긴 이유가 전쟁이나 나라 간 독점욕, 인종, 평화를 상징하는 종교적인 문제라는 게 실로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곳곳에서 종교 문제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난민이 생겨나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상처를 안은 채 떠돌아다녀야 하는 난민들의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인데 각 나라들이 전쟁이나 종교 문제로 번지기까지 국제정세와 역사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편지 형식이 실려 있어 학급 분단 토의 주제로도 좋을 것 같았다.

한창 남북 간 관계가 부드러워져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아직은 언제 실현될지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독일의 비무장 지대가 50km라는 간격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km밖에 되지 않아 왠지 더 서글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실제로 강화 애기봉이나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보면 주민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마주 보는데도 오갈 수 없다는 사실에 허탈감이 느껴졌는데 비무장 지대 DMZ를 보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더 이상 분단국가라는 이름으로 남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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