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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 - 어린이를 위한 기본소득 이야기
이선배 지음, 고은찬 그림 / 여우고개 / 2020년 9월
평점 :
여우고개 / 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 / 이선배 지음, 고은찬 그림
<재명아! 기본소득이 뭐야?>는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재명이가 등장한다. '기본소득'이란 개념이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에 의해 화제가 되었으니 주인공 이름부터 호기심이 드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아이들이 접하는 책이라 얕잡아보면 놀랄 만큼 '기본소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별자리 박사 재명이는 천문대에서 별자리를 연구하는 게 꿈인 5학년 남자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알래스카의 오로라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여행을 내건 어린이 기본소득 대회 소식을 알게 되고 오로라를 보고 싶은 열정에 들뜨게 되지만 도대체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어 답답한 맘에 부모님께 물어보지만 퇴근 후 대리까지 뛰는 아버지와 3교대로 바쁜 부모님이 재명이에게 여유 있게 설명해 주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오로라 여행이 내걸린 대회 때문이기도 했지만 재명이는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고 마침 학급 주제로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선생님은 재명이와 지원, 철희를 한 팀으로 꾸려 기본소득에 대해 조사해오게 한다.
각자 기본소득에 대해 조사를 하던 아이들은 기본소득이 무엇이며 기본소득의 장단점과 찬반 여론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그리고 재명이의 할머니가 사시는 태안과 외할아버지가 사시는 해남, 지원이의 큰아버지가 사시는 경북 봉화 등에서 실행 중인 기본소득 도입을 통해 기본소득의 도입이 어떤 이로움을 주고 그것을 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이상적인 정책으로만 비쳐 실행될 수 없는 정책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비추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점을 통해 모두의 몫을 모두에게 돌리는 제도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부익부 빈익빈 사태를 막아내고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보장받음으로써 비루하게 살지 않을 권리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정책으로 실행되기에 현실적인 난관을 많이 거쳐야 하는 점이 있긴 하지만 모두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주고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기본소득' 이야기!, 초등학교 아이를 둔 부모라면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