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 방송 50주년 기념 작품
조동신 지음 / 리한컴퍼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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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컴퍼니 / 수사반장 / 조동신 지음

2021년이면 수사반장 드라마가 방영한지 50주년이 된다고 한다.

50주년이라니... 실로 대단한 세월이 아닐 수 없는데 1971년 처음 방영을 시작하여 1984년에 종영되었는데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1985년부터 1989년까지 880회에 걸쳐 방영되었다고 한다.

첫 방영이 시작되었을 때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이라 수사반장을 알리는 음악을 내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싶었는데 두 번째 방영이 종영되던 시기가 초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시기라 아마 어릴 적 부모님이 보던 수사반장을 조금은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

50년대 경찰관을 시작해 70년대 수사반장이 된 박 반장은 이미 은퇴한지 오래되었지만 그의 추억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금처럼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하지도 않았고 핸드폰도 없어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서로 연락하던 시절 그만큼 경찰이란 직업은 고되고 어려웠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CCTV가 보편화된 것도 아니라 목격자가 없으면 이렇다 할 단서조차 잡을 수 없어 아무도 붙잡고 발로 뛸 수밖에 없는 수사라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었을 텐데 경찰의 그런 사건 조사는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만 봐도 초동수사가 얼마나 허술하며 사건 현장에 대한 경찰과 일반인들의 인식이 얼마나 미비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랬던 시절 수사반장이었던 박 반장은 어느 날 빈집에서 망치로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발견된 시체로 인해 살해당한 피해자와 그가 발견되었던 빈집에서 나오는 사람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손톱이 뽑히고 발에 못이 박히며 망치로 잔인하게 구타당한 채 발견된 시체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마약 밀매를 하는 일명 '모기'란 자로 밝혀졌고 생전 부잣집 아들에 엘리트 행세를 하며 여대생들에게 마약을 팔았던 것으로 밝혀지고 조사를 하던 박 반장과 수사원들은 모기가 팔던 마약으로 인해 원한을 샀던 사람의 소행으로 기울게 된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가정교사를 하며 돈을 벌던 신숙이 남자친구와 헤어진 세미란 친구를 위로해 주기 위한 만남에서 마약과 연관되었음을 알게 되고 신숙의 아버지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다. 하지만 용의자로 지목됐던 신숙의 아버지와 또 다른 공범이 등장하고 이 과정에서 마약 우두머리에게 박 반장과 함께 팀을 꾸리던 형사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박 반장에게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억된다.

<수사반장>은 7가지 사건들이 등장해 박 반장의 기억 속에 풀지 못한 사건들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로 추억 속 아련하게 자리 잡은 <수사반장> 드라마를 연상시키며 7가지 드라마를 본 듯한 흥미진진함을 선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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