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계약서 1
플아다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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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주의자를 고수하며 28살의 나이에 자산관리 회사인 '트윙클 에셋' 대표인 우승희, 빠지지 않는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더 빛나는 발전이 있을 그녀에게 어느 날 아버지가 뜬금없이 정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오래전 기울어가는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준 은인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승희와 자신의 손자를 결혼시키는 것을 적은 계약서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승희는 좌절하게 되지만 그에 대한 대안으로 그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 계약서를 찾아 없앨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그녀가 몰래 들어가야 할 한태조 회장 집에서 승희는 뜻밖에 자신의 결혼 상대인 한무결을 만나 계획에 실패하게 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대학시절 학교에서 내로라하는 인기녀였던 승희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했다가 받아주지 않자 자살한 학생이 있었고 그로 인해 그동안 승희를 향했던 사람들의 시선이 변하게 된다. 의도하지 않은 사건으로 사람들에게 비난당하고 고통스러워했던 승희는 그 일을 계기로 남자와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오로지 일에만 매진하는 삶을 살았기에 아버지에게 들은 계약서에 대한 이야기도, 계획 실패로 만나게 된 한무결의 고백에도 쉽게 마음을 열 수가 없다.

하지만 계약서에 발목이 잡힌 승희는 한무결에게 여러 가지 요구가 적힌 계약서를 내밀며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제 둘의 관계가 조금 순조롭게 되려나 싶은 찰나 대학시절 그녀를 못살게 괴롭혔던 선배가 한무결의 매형으로 등장하면서 또 다른 고난이 시작된다. 그럼에도 재벌 손자인 데다 잘생기고 자상하기까지 한 한무결의 매력을 알아가는 승희와 한무결의 심쿵한 로맨스는 이런 시련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2019 네이버 웹소설 로맨스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달달 로맨스를 어김없이 풍겼던 <혼인 계약서>, 평소 로맨스 소설은 즐겨 읽지 않는데 두 사람에게 시련을 마구마구 던져주는 등장인물들로 인해 더욱 심쿵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터무니없어 보이는 얘기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외려 현실적이지 않아서 더 상상의 나래에 힘을 보태며 읽게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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