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수많은 행성들 속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존재할까?
우리에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딘가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있다면?
어릴 적부터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UFO, 화성인, 미스터리 서클, 고대 벽화 속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그림 등 인간이 한 일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만큼 지구에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바로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하늘 초등학교 5학년인 오로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 7구역에서 실종된 로나의 엄마를 봤다는 지민의 부름에 공사장에 들렀다 싱크홀에 빠져 며칠 동안 의식을 잃게 된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갈림길에서 며칠 만에 눈을 뜬 로나는 큰 부상 없이 퇴원하게 되었지만 이후로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로나가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개인 방송인 '금요일의 불시착'에 더 열을 올리게 만들지만 어릴 적부터 친구인 휘의 방해 때문에 방송은 어수선해지기 일쑤이다.
그렇게 퇴원 후 오랜만에 등교한 로나는 평소와 다른 반 분위기에 의아함을 느끼게 되고 아이들이 마스커로부터 받은 와우톡으로 인해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즈음 형체 없이 로나에게 들리던 목소리의 정체가 이프 행성에서 마스커에게 쫓겨 지구로 오게 된 라솔라 공주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같은 행성에 있었던 실비안의 도움으로 와우톡을 통해 지구인들에게 접근해 소멸시키고 지구라는 행성을 손에 넣으려는 마스커의 계략을 알게 되면서 로나는 마스커에 맞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실종과 프로그래머였던 아빠의 실체를 알게 되고 마스커의 와우톡을 통해 조종당하는 아이들이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다 소멸되기 직전까지 몰리는 급박한 상황에 당당히 맞서는 로나를 통해 소멸되지 않기 위해 이프 행성을 탈출했던 라솔라가 이프 행성을 찾기 위해 지구를 떠나는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그녀를 돕기 위해 함께 이프 행성으로 향하는 로나와 휘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아이들 시선에서 호기심으로 다가올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의 이야기와 마스커가 지구인들을 소멸시키기 위해 지구인들이 분신처럼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침투하는 설정은 너무 현실감 있게 다가와 뜨악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프 행성으로 떠난 로나와 라솔라, 휘는 과연 마스커 일당에게 맞서 이프 행성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을지, 마스커에게 납치된 엄마를 로나는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다음 전개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