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서현주 옮김, 우은진 감수 / 더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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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 /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 사마키 다케오 지음

나는 종교가 없기도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태초에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들어 자손을 퍼뜨렸다는 얘기 따윈 믿지 않았더랬다. 그보다는 진화론을 믿는 편이었지만 왜 DNA가 인간과 놀랍도록 비슷한 침팬지와 인간은 왜이렇게 다른걸까란 궁금증이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더랬다. 같은 유인원에서 출발하여 진화를 거듭하여 발전한게 인간이라면 몇 만년의 시간이 흐른다면 침팬지도 인간처럼 진화를 거듭할 수 있는 것일까?란 생각은 진화론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런 것들을 차치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가 창조되며 수 많은 종들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는 놀랍고 흥미롭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인 것 같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는 인류 진화의 5단계인 초기 원인-원인-원인-구인-신인 단계를 거쳐 인류로 진화한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약 700만년 전 초기 원시시대 아프리카에서 침팬지와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에서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얼마 전 유명한 사학자가 네안데르탈인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침략을 받아 멸종했으며 약탈과 식인을 통해 종족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는데 책에선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호모 사피엔스와의 교배로 아직 우리 몸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흥미롭게 다가와졌던 것 같다.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아 지구상에 무한히 존재하는 생명의 비밀은 같은 화석 앞에서도 서로 의견이 갈려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음에 다양한 해석을 도출 할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생겨난 현생인류의 두개골과 오랑우탄의 아래턱뼈를 짜깁기한 '필트다운인' 유골 조작 사건과 중국 지역에서 80~2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에렉투스 화석이 진주만 기습 후 자취도 없이 사라진 일화에서는 모든 인류의 기원을 쫓아가는 인간의 욕망을 엿보는 듯해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그렇게 화석을 통한 인류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40억년 전 지구가 탄생하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명의 근원이 된 유기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각 파트마다 깊이 있는 이야기보다는 화석을 통한 짤막한 일화와 현재까지 밝혀진 이야기들을 통해 굵직굵직한 흐름을 알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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